서비스 라인업 단순화 나선 오픈AI…통합된 모델 ‘GPT-5’ 출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전략을 시사했다. 그간 ‘지피티(GPT) 시리즈’와 ‘오(o)-시리즈’ 모델로 나눠져 있던 투트랙 전략을 통합해 AI 모델 서비스의 직관성과 편의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취지다.
12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오픈AI의 새로운 모델 GPT-4.5와 GPT-5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올트먼 CEO는 “회사 로드맵을 더 잘 공유하고, 제품 제공을 훨씬 더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AI가 여러분을 위해 ‘그저 잘 작동하는’ AI를 만들고 싶다. 우리 모델과 제품 제공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오픈AI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검색 및 정리, 요약 등에 특화된 GPT 시리즈와 고급 추론 기능을 탑재한 o 시리즈로 나눠 AI 모델을 나눠 출시해왔다. GPT-2와 GPT-3, GPT-포오(4o)까지는 GPT 시리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첫 고급 추론 모델 오원(o1)을 출시한 뒤로는 최근 o3-mini를 선보이며 o 시리즈에 전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다양한 모델이 서비스되는 만큼, 이용자 입장에서는 상황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용자가 각각 모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효용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알트먼 CEO는 “우리도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을 이용자만큼 싫어하며, 마법 같은 통합 지능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다음으로 GPT-4.5(내부 코드명 Orion)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우리가 내놓을 마지막 비(非)사고 사슬(chain-of-thought) 모델”이라고 전했다.
‘CoT’로 불리는 ‘사고사슬chain-of-thought’은 고급 추론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다. 추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 가지 사실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모델이 다수 질문을 통해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예컨대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라는 답변을 학습하기 위해 “한국의 수도는 어디야?”라는 질문에 더해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어디야?” “한국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는 어디야?” 등 추가적인 질문을 익히는 식이다.
올트먼 CEO는 GPT-4.5를 기점으로 비추론 모델과 고급추론 모델을 통합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o-시리즈 모델과 GPT-시리즈 모델을 통합해 이용자가 하나의 모델에서 고급추론 기능을 비롯한 모든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모델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작업에 유용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알트먼 CEO는 “챗 GPT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모두에서 우리는 GPT-5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은 o3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통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o3을 개별적인 모델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독 정책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하나의 모델에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모델의 성능 수준에서 무료 이용자와 유료 이용자 차이를 둔다는 방침이다. 무료 이용자 경우 보통 수준의 지능을 지닌 모델 답변을 받게되는 반면, 비싼 구독료를 지불할 수록 최대 수준의 성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 CEO는 “챗GPT 무료 요금제에서는 표준 지능 수준 GPT-5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악용 방지 한도가 적용된다”며 “‘플러스’ 구독자는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 GPT-5를 실행할 수 있으며, 프로 구독자는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GPT-5를 실행할 수 있다. 이 모델들은 음성, 캔버스, 검색, 심층 연구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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