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유통] 햄버거·샌드위치·디저트 강화하는 편의점…명가 탄생 예고
국내외 유통 분야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이슈, 너무 빨라 따라잡기 벅차시죠? 오전·오후 티타임을 즐기는 동안, 당신이 어디론가 이동하는 사이, 잠깐의 틈이 주어질 때마다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데일리>가 정리해 전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들은 햄버거와 샌드위치,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먼저 CU 경우 이달 4일 선보인 ‘바삭 튀김 버거’가 이색적인 콘셉트로 MZ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깜짝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체 온오프라인 연계(O4O) 앱인 포켓CU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톱(Top)10에 ‘바삭 튀김 버거’ 재고를 조회하기 위한 검색이 몰리며 바삭, 튀김 버거 등이 오르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나흘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분당 약 3.5개가 팔린 셈이다. 일반적으로 햄버거 단품의 일평균 판매량이 1000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바삭 튀김 버거는 이보다 2.5배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CU 바삭 튀김 버거 2종인 ▲매콤 햄 바삭 튀김 버거 ▲불갈비 바삭 튀김 버거는 번에 빵 가루를 묻힌 후 직접 튀겨낸 독특한 조리법이 특징이다. 30초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치즈, 양배추, 돈육 패티를 기본으로 햄, 불고기 등의 토핑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매콤 햄 바삭 튀김 버거와 불갈비 바삭 튀김 버거는 단숨에 CU 전체 햄버거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또 해당 상품 출시 후 3일간 햄버거 매출은 직전 기간 대비 26.3%나 수직 상승하며 간편식 매출을 이끌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빵부터 햄버거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협력사를 직접 발굴했다. CU에 따르면 해당 협력사는 빵의 반죽부터 튀김,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 설비를 갖춰 신선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특허 받은 유산균 공법을 활용해 오븐에서 갓 나온 식빵의 촉촉함과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촉촉한입’ 샌드위치 시리즈를 선보인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샌드위치류(잡곡 및 프렌치토스트 상품 제외)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프리미엄 원재료’, ‘글로벌 소싱’, ‘맛집 콜라보’ 등의 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 매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커리 매출은 20% 증가했으며, 최근 3년새 연 평균 40% 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샌드위치 상품에도 프리미엄 원재료 전략을 도입한다.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웰푸드와 함께 샌드위치 식빵 고급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3년의 기간을 거쳐 개발된 특허 유산균 공법을 사용해 빵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발효취를 최소화했다. 17시간을 발효시킨 발효액을 빵에 더했으며, 1등급 밀가루와 3가지 품종의 원맥을 적정 비율로 섞어 빵의 풍미와 탄력을 강화시켰다.
빵 겉의 외피 잔존률을 낮춰 외관상에도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식감을 구현했으며, 상품에 따라 식빵의 모양, 신선도, 수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용기 포장 설비를 변경해 일부 상품은 필름지에서 케이스 형태로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마지막으로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기존 판매 중인 스테디셀러 샌드위치 상품과 어울리는 식빵을 최종 선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식빵은 ‘촉촉한입’ 시리즈로 일부 특수 상품을 제외한 샌드위치 전 라인업에 적용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누적 판매수량 5000만개를 돌파한 메가 히트 디저트 ‘모찌롤’ 시리즈를 8년 만에 전면 리뉴얼했다. 2017년 출시된 모찌롤은 편의점 디저트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편의점 디저트’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 국내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모찌롤 누적 판매수량은 5000만개에 달한다. 전 국민이 1개씩은 먹은 셈인데 세로 16㎝를 기준으로 일렬로 나열하면 약 8000㎞로 서울에서 부산(약 400㎞)를 1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디저트 트렌드가 초고속으로 변하고 새로운 제품들이 빠르게 등장하는 와중에도, 8년간 연평균 6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업계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동기간 연령대별 모찌롤 구매 비중은 ▲10~20대 33.0% ▲30대 26.7% ▲40대 25.5% ▲50대 이상 14.8%로 분석됐다. 특정 연령대에 치우쳐 지지 않고 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시니어까지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하며 편의점 디저트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GS25는 디저트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해 ‘편의점 디저트 명가’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올해 매출 목표 28조원"…KT, MS 손 잡고 선보일 AX는? (컨콜 종합)
2025-02-13 19:22:41올해는 어쩌나…통신3사, 2024년 합산 영업익 20% 뚝
2025-02-13 18:33:10고려아연 경영문제 직격했던 영풍, 실적 발표 눈앞… 경영능력 비교될까 '촉각'
2025-02-13 17:59:52KAIT, 제6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 개최…AI 로봇의 현재와 미래는?
2025-02-13 17:51:28[컨콜] "통신보단 AI"…KT "6G 설비투자, 표준 제정 이후에나"
2025-02-13 17:4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