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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레노버탭 P12 QHD’, 아직도 현역이라고?

김문기 기자
레노버탭 P12 QHD
레노버탭 P12 QHD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2023년 8월.

국내 출시된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멀티미디어 태블릿으로 관심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레노버가 내놓은 태블릿PC인 ‘레노버탭 P12’다. 12.7인치라는 넓은 디스플레이와 준수한 성능,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여전히 현역임을 과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는 사실상 ‘레노버탭 P12’가 정식 출시돼 주로 선택받고 있기는 하나 중국 시장에는 ‘샤오신패드’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레노버탭 P12’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샤오신패드’를 해외직구를 통해 가져오기도 한다. 내부적인 하드웨어 스펙이 다르기 때문에 샤오신패드쪽이 더 선택폭이 넓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후서비스(A/S)나 국내 환경에 맞춘 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국내 정발 제품인 ‘레노버P12’를 선택하는 편이 낫기도 하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소비할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갈리긴 하겠으나 양쪽 다 충분한 이점이 있고, 또 단점이 있다.

이번 ‘레노버P12’를 활용하게 된 계기는 사실 단순하다. 오랜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비행시간이 소요될 때 그간 미뤄 놨던 콘텐츠나 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곤 하는데, 스마트폰 화면으로 이를 보고 있자니 눈이 너무 아파 피로도가 상당했다. 그렇다고 PC를 꺼내자니 좁은 좌석에서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결과적으로 태블릿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

목적은 분명했다. 이번 출장을 계기(핑계)로 이동시에 좀 더 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또는 일을 수행할 때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을 제품, 마지막으로 보조 제품이기에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했다. ‘레노버탭 P12’ 태블릿은 12.7인치 크기에 QHD 해상도를 갖추고 있어 충분히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준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30만원 이하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를 레노버는 ‘체리슈머’를 위한 제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말 그대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의미였다.

비행기 이륙 전부터 착륙까지 연속 재생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의 한 장면
비행기 이륙 전부터 착륙까지 연속 재생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의 한 장면

‘레노버탭 P12’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데 있다. 콘텐츠 소비를 위해서는 더 없이 탁월한 요소였다. 2944x1840 해상도와 60Hz 주사율을 갖췄다. 인치당픽셀수는 273PPI 수준이다. 각종 OTT를 통한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저장된 드라마를 보기에 충분했다.

해당 제품은 8GB 메모리와 128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내장돼 있어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각종 저장 콘텐츠의 경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이용해 감상했다.

레노버탭 P12 QHD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어,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레노버탭 P12 QHD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어,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대화면도 만족스러웠지만 실제 활용하면서 인정했던 장점은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레노버는 이 제품이 1만200mAh 배터리 사용량을 갖춰 최대 10시간 가량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뒀다.

실제 사용했을 때는 이 보다 더 효율적인 수준을 보여줬다. 밝기나 환경 등에 따라 변수가 있기는 하나, 이번 출장의 출국시 비행시간은 대략 10시간 가량으로 대기시간을 더하면 10시간이 넘게 레노버탭 P12를 연속으로 사용했다. 중간에 꾸벅꾸벅 졸기는 했으나 태블릿 콘텐츠 자체를 꺼두지 않았기에 실제로는 계속해서 재생되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블루투스 이어폰이 먼저 배터리가 다 돼 꺼져 다른 이어폰으로 교체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노버탭 P12의 배터리 잔량은 30% 이상이었다. 정말이지 오래간다.

비행기 이륙 전부터 착륙까지 연속 재생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의 한 장면
비행기 이륙 전부터 착륙까지 연속 재생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의 한 장면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도 이동성을 높여 준다. 두께는 6.9mm, 무게는 615g 수준이다.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8.25mm, 갤럭시S24 울트라가 8.6mm 두께를 갖추고 있는데 이보다 더 얇다. 얇은 두께와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가성비 제품임에도 세련된 맛이 있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갖춘 레노버탭 P12 QHD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갖춘 레노버탭 P12 QHD

숙소에서는 주로 일할 때 관련 웹사이트를 열어 놓거나 놓친 키노트나 프레스 컨퍼런스를 재생하는 등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요긴하게 활용했다. 너무 실내가 조용하다고 생각될 때는 유튜브를 열어놓고 마치 거실 TV 마냥 백색소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JBL이 튜닝한 돌비 애트모스 적용 쿼드 스피커가 적용돼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듣는 재미가 있다.

숙소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
숙소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레노버탭 P12 QHD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미디어텍 디멘시티 705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반이라는 것. 이 정도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AP에서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디멘시티 7050 역시도 중급형에서도 수준 높은 모델로 퀄컴 스냅드래곤과 비교하자면 7 시리즈에 준하는 두뇌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에 경우에는 원활한 흐름을 통한 플레이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작동을 못시키는 수준은 아니다. 하드웨어 스펙을 감안해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못할 정도는 아니다. 사양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게임의 경우에는 충분히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레노버탭 P12 QHD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습
레노버탭 P12 QHD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습
레노버탭 P12 QHD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습
레노버탭 P12 QHD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습

만약 AP가 아쉽다고 한다면, 해외직구를 통해 또 다른 샤오신패드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중국 내 풀린 제품 라인업의 경우 더 높은 성능을 내주는 태블릿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직구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레노버 탭 펜 플러스
레노버 탭 펜 플러스

한편, 레노버는 스마트 학습 기능으로 노트 필기 앱 ‘네보(Nebo)’와 필기 계산기 애플리케이션 ‘마이스크립트 칼큘레이터(Myscript Calculator)’를 옵션으로 내장시켰다. 스타일러스 펜인 ‘레노버 탭 펜 플러스’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레노버는 이같은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한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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