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식 ST 지사장 “30년 지속가능성 DNA…2030년 글로벌 매출 200억달러” [CES 2025]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30년 동안 ST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지속가능성의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ST의 목표다. 또한 ST는 엣지 AI 분야에서 10년 이상 진행해 온 R&D를 바탕으로 엣지에서의 지능, 기능,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변경되지 않은 전략의 틀 내에서 ST는 200억 달러 규모에 매출 야망과 관련 재무 모델을 추가하여 2030년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준식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장은 7일(현지시간) CES 2025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ST의 장기적 비전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 대응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ST는 올해까지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프랑스 크롤과 이탈리아 아그라테 지역에 2개의 300mm 팹을 증설 중이다. 프랑스 크롤 팹의 경우, 약 2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의 차세대 파워 반도체와 고성능 MCU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시설 확충과 더불어,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주요 원자재 공급업체들과의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실리콘 웨이퍼, PCB 기판 등 핵심 자재에 대해서는 다중 소싱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한다. TSMC,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같은 ST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현재 범용 MCU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ST가 범용 MCU 시장에서 지속적인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박 지사장은 “ARM 코어텍스(Cortex-M) 코어 기반의 STM32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로 현재 STM32 포트폴리오는 초저전력 STM32U0에서부터 고성능 STM32H7에 이르기까지 10개 이상의 주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자체 IP와 첨단 제조 공정의 결합으로 ST는 플래시(Flash) 메모리, 아날로그 IP, 전력 관리 기술 등 핵심 기술들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40nm, 28nm 등 첨단 공정과 결합해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 통합된 생산 체계를 통해 ST는 웨이퍼 가공에서부터 패키징,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합 반도체 회사(IDM)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며, “이를 통해 품질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시장 변화에 따른 유연한 생산 대응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T는 향후 2030년까지 매출 2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약 180억 달러의 매출과 22%~24% 범위의 영업 마진을 예상했다. 제조 재구성 프로그램과 비용 기반 규모 조정 이니셔티브를 실행함에 따라 ST는 현재 비용 기반에 비해 세 자릿수 백만 달러의 높은 절감 효과를 거두며 2027년을 마감할 전망이다.
◆국내 지속가능성 관심집중…엣지 AI 확장
박 지사장은 글로벌 시장뿐만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이 다방면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환경이나 인권에 대한 기업의 저변사업이 아니라, 시장 환경 및 사업적 경쟁구도를 재정의하고 핵심 사업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성장 동력의 키워드로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라며, “ST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30년 동안 ST의 최우선 과제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며, 전체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라며, “2027년까지 Scope 1, 2와 일부 Scope 3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T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에 따라 2023년 Scope 1과 2의 배출량은 2018년 대비 -45% 감소했다. 생산 단위당 CO2 환산 배출량은 2022년에 비해 10.5% 감소했다. 또한 2022년 62%에 비해 2023년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 구매 전력의 71%를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박 지사장은 “30년 동안 ST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지속 가능한 문화에 대한 ST의 헌신이 사람, 환경, 경제, 사회에 유익하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라며, “ST는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했으며, 그 영향, 기회,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지속가능성을 운영의 최전선에 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속가능성이 ST의 초석이 되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AI와 관련해 ST는 ‘엣지 AI’ 실현을 목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센서, 전력 디바이스 및 기타 구성요소들의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몇 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가능하게 됐다.
그는 “ST는 엣지 AI 분야에서 10년 이상 진행해 온 R&D를 바탕으로 엣지에서의 지능, 기능,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STM32N6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같은 신제품으로 STM32 에코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사장은 “ST의 가치 제안은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지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한다”라며, “고객과 파트너와 함께 ST는 앞으로도 모든 산업이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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