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리보고서] 끝나지 않는 전기차 캐즘…"2026년 대비" 외친 3사
배터리⋅소재 관련 정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열심히 달린 <소부장박대리>가 지난 이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주의 새로운 동향을 연결해 보고자 독자들을 위해 주간 보고서를 올립니다. <박대리보고서>를 통해 한 주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포스코그룹, CES 2025 참가, 20社 기술 전시… 벤처플랫폼 성과 공개
포스코그룹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고유의 벤처 육성 생태계인 '포스코 벤처플랫폼'의 성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텍과 공동으로 구성한 전시관에서 투자 및 육성해온 벤처기업 20곳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CES 2025에 참가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 소속 기업 중 '아이티원'과 '에이투어스'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스마트건설 전문기업 아이티원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으로 로봇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로봇은 콘크리트 층 사이 결합력을 높이는 요철 생성 작업을 자동화해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 시간을 최대 85% 단축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켰다.
청정기술 전문기업 에이투어스는 물방울을 활용한 가습, 살균, 공기 정화 기술로 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고효율의 성능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았다.
포스코그룹은 CES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던 친환경 신소재 전문기업 '에이엔폴리'는 약 4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포항에 200억 원 규모의 나노셀룰로오스 신소재 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물류로봇 정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나비프라'는 국내 대기업과 해외 실증(PoC)을 진행하며 기업가치를 7배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효율·조직 강화"...배터리 3사, 2025년 경영 키워드 제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각 사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년은 배터리 업계가 '겨울 나기'를 준비하며 미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고되는 2026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올해가 핵심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경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중국 로컬 업체의 글로별 확장 등으로 올해도 사업환경이 매우 어렵다"라며 "의미 있는 수익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을 '미래 성장의 전환점'으로 정의하며, ▲R&D 경쟁력 강화 ▲고객 가치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 및 사업 모델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2026년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LFP·각형 전지 등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ESS 대용량 셀 솔루션 확보를 통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의 차별화된 No.1 헤리티지를 이어가자"며 구성원들에게 자부심과 실행력을 당부했다.
K-배터리 3사, 4Q도 부진 지속… 올해 시장 변수 확대 우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작년 4분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화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력 약화 등이 여파를 미친 탓이다. 올 한해 역시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 반등을 위한 버티기 전략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2219억원, 영업이익 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2.6%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분기 매출(3조9357억원)과 영업이익(1196억원) 대비로는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전망은 더욱 어둡다. DB금융투자증권은 삼성SDI가 4분기 영업이익 631억원을, iM증권은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 6조7829억원, 영업손실 12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컨센서스가 첨단생산제조세액공제(AMPC)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인 점을 고려해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 예상치를 매출 6조6990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으로 잡으며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으로 봤다.
SK온 역시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성과를 거뒀지만, 배터리사업 자체의 실적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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