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기술·효율·조직 강화"...배터리 3사, 2025년 경영 키워드 제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섬SDI⋅SK온)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각 사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년은 배터리 업계가 '겨울 나기'를 준비하며 미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고되는 2026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올해가 핵심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경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중국 로컬 업체의 글로별 확장 등으로 올해도 사업환경이 매우 어렵다"라며 "의미 있는 수익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을 '미래 성장의 전환점'으로 정의하며, ▲R&D 경쟁력 강화 ▲고객 가치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기술 및 사업 모델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2026년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LFP·각형 전지 등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ESS 대용량 셀 솔루션 확보를 통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의 차별화된 No.1 헤리티지를 이어가자"며 구성원들에게 자부심과 실행력을 당부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첫 신년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를 포함한 삼성SDI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작년 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 사장은, "기술이 곧 생존이며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기술 혁신을 통한 슈퍼사이클 준비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효율을 강화하며 법을 준수하는 강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의 변화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를 도약의 한 해로 삼아 미래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사 대표 박상규 사장은 "백척간두의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며, "모든 조직이 '원 이노베이션(One Innovation)'으로 결속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AI와 DT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박 사장은 "AI와 DT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강력한 도구"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효율성 증대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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