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2’ 끌고 ‘오딘’ 밀고… 카겜, 연말 훈풍 타고 도약 앞당긴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연말 신작(新作)과 구작(舊作) 동반 흥행에 웃음짓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기존작의 매출 안정화와 신작 흥행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쳤는데, 반등 시계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소재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패스오브엑자일2(이하 POE2)’는 시장에 연착륙해 흥행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직후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58만명을 기록했다. 현재도 꾸준히 30만명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열기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국내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 첫날 2만명이 넘는 대기열을 형성한 POE2는 현재 PC방 점유율 9위(1.71%)에 올라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숲’에서 POE2 관련 방송을 시청한 이들은 약 234만명에 달한다. 대세감이 입소문으로 이어져 국내 흥행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의 반등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은 지난 24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신규 전직 클래스 ‘디스트로이어’ 업데이트 효과로, 오딘이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건 2023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
2021년 작품인 오딘은 출시 직후 괄목할 흥행 성과를 거두면서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한 작품이다. 매출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초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10월부터 순 이용자 수를 끌어올리기 시작해 재차 전성기에 가까운 관심을 회복한 모습이다.
지난 2022년 서비스를 시작한 서브컬처게임 ‘우마무스메’ 또한 2.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우마무스메는 최근 앱 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 안팎을 맴돌았으나, 지난 18일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매출 순위 1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연말 겹경사에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3년간 매출 ‘1조클럽’을 유지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라인업의 노후화와 신작 부진 등으로 인해 고전했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했다.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왔는데, 게임에서의 잇따른 성과로 분위기가 반전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본격적인 재도약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라이온하트가 개발 중인 ‘발할라서바이벌’, ‘프로젝트C’를 비롯해 벼려온 신작 ‘가디스오더’와 ‘섹션13’을 선보일 예정으로, 신작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이다.
한상우 대표 취임 이후 비게임 사업과 자회사 규모 등을 축소하면서 효율적인 몸을 만들어온 만큼, 연말 훈풍이 내년으로 이어진다면 이익 폭이 크게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흥행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2025년은 모멘텀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게임인 POE2 외에 서비스 중인 라이브 게임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신작 게임을 소개하면서, 꾸준한 라이브 게임 콘텐츠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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