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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AI로 돈 잘 벌려면?...“인프라 투자는 효율적으로, AI서비스 연구에 집중해야”

오병훈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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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는 상황, 관련 연구기관에서 ‘A I네이티브’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호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산업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 ‘AI인프라에서 AI서비스로:SW기업의 AI도입 모델과 신서비스 모델의 탐색’을 통해 “SW기업들은 AI서비스 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기존 시스템과 AI 중심 아키텍처의 통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며, 산업별 특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통해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W기업들은 AI서비스 기업으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 기술 발전에서 얻은 교훈을 활용해야 한다”며 “A I네이티브 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수익화를 이끄는 전략임을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책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기존 SW와 차별화된 모델이다. 기존 SW가 AI 기능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설계 단계부터 AI 중심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확장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패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스티치 픽스(Stitch Fix)는 AI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를 학습해 구독형 과금모델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팔란티어(Palantir)는 군사 및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기존 SW기업들은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리(CRM) 등 소프트웨어에 챗봇을 통합해 기본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스타트업들은 AI를 활용해 산업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솔루션 등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AI 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킬러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거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이 산업 전환을 주도했던 것처럼, AI 역시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SW 산업 미래를 새롭게 정의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의견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인프라 축적 후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것은 IT산업 뿐 아니라 과학기술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현재는 AI인프라 축적 후 새로운 킬러서비스 출현을 준비하고 있는 기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SW기업은 비용효율적으로 AI인프라를 확보하고 전통적인 SW대비 AI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신규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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