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2025년도 AI로 달린다…“기업용 AI 데이터 플랫폼 강화 집중”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올해 인공지능(AI)이 전 산업 분야의 서비스 방향을 결정한 것처럼, 내년에도 AI가 여전히 대세 키워드 자리를 지킬 전망입니다.”
20일 김영석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상무는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개최된 ‘퓨어스토리지 2024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정보기술(IT) 트렌드와 퓨어스토리지의 대응 전략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2024년은 생성형 AI가 전 산업을 휩쓴 한해였다. IT 분야 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생성형 AI 접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그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AI 운영에 수반되는 데이터 활용 체계 및 플랫폼 구축, 정확도 향상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상무는 “AI 활용 중요도가 증가함에 따라, 퓨어스토리지는 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고도화했다”며 “내년에도 AI가 전 산업 분야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AI 관련 서비스 강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올해 AI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았다. 대표적으로 엔터프라이즈 AI(기업용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플래시블레이드’ 고도화에 집중했다. 플래시블레이드는 AI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플랫폼으로써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며, 데이터 크기나 접근(액세스) 패턴에 관계없이 원활한 성능을 제공한다.
김 상무는 “기업에서 AI를 활용하는 과정에 다양한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며 “퓨어스토리지가 최근 공개한 ‘퓨어퓨전 2.0’는 AI 관련 시스템을 하나의 단일 매니지먼트 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매출 40~45%가 구독형 서비스에서 발생하며, 구독 모델 ‘에버그린원’ 수익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구독형 서비스 매출 누적액은 1억5000만달(한화 약 2176억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날 퓨어스토리지가 분석한 2025년 전망도 제시했다. 먼저, 산업용 AI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업들은 데이터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AI를 산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용 AI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특히,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과 관련된 다양한 과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또, AI 투자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개념증명(PoC)과 파일럿 프로젝트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개념검증(PoC) 실패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AI 운영에는 상당한 비용이 요구되지만, 기대치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AI 활용을 재고하고 근본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실용적인 AI 도입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생성형 AI가 산출한 결과물 신뢰성 우려가 커지면서 챗GPT(ChatGPT)와 같은 범용 AI 솔루션 사용은 줄어들고 검색증강생성(RAG) 등 기술을 활용하는 근거 기반 접근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 편향과 부정확성을 완화하는 상황 인식 시스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AI 투명성과 윤리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의료·금융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는 실시간 데이터 통합과 맥락에 맞는 정확한 대응이 중요해지며, RA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해석이다.
생성형 AI 신뢰성 문제는 자연스럽게 양질의 데이터 확보 중요성도 증대시킬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기업은 분석 및 AI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사일로화(분리된 정보 자원이 유기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상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란 의견이다.
사이버 보안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은 언제든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데이터 보안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할 전망이다. AI 활용으로 사이버 범죄 방식이 교묘해졌고,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보안 요건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AI ‘챗GPT’가 피싱 이메일 제작에 사용된 사례가 있었으며, AI를 활용해 더 쉽게 IT 인프라 취약점을 찾아내는 등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2025년은 국내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복잡한 AI 운영 환경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데이터 무결성, 윤리, 지속가능성을 중시함에 따라 검색증강생성(RAG) 및 데이터 통합 기술에 대한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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