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00만 화소급 '차량용 RGB-IR 인캐빈 카메라 모듈' 개발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이 500만 화소급 RGB-IR(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차량 실내에 장착해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 상태나 보조석·2열 탑승자와 같은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운전자·탑승자·보행자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자율주행(AD)·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LiDAR)와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부품 중 하나다.
특히 유럽은 2025년부터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를 차량에 의무 장착하도록 법제화했고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캐빈 카메라 채택이 늘어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이 부품이 한 대의 카메라로 적·녹·청 가시광선, 적외선 파장을 감지하며 광각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수평시야각(HFOV)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LG이노텍은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수평시야각을 143˚까지 지원하며 모니터링의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앞좌석은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차량 내부의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크기도 15% 줄여 다양한 위치에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여러대를 장착했던 카메라를 한대로, 다양한 위치에 장착하게 되면 차량 공간 효율성과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진다.
LG이노텍은 초음파 출력으로 칩과 기판을 붙이는 웨지 본딩(Wedge Bonding) 공법을 적용해 크기를 줄였다. 기존에는 모듈에 들어가는 칩을 PCB 기판에 붙일 때 접합 부분에 열을 가해야 했다. 이때 가열 상태 유지를 위해 PCB 기판 하단에 ‘히팅 블록’이 추가로 장착된다. 웨지 본딩을 적용하면 히팅 블록이 필요없어 그 공간만큼 제품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며 차량 센싱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등 완성차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고성능 히팅 및 세정 기능을 탑재한 '올 웨더 하이 퍼포먼스 카메라 모듈'과 같은 고부가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5’를 통해 ‘RGB-IR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최신 혁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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