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월 28만원' 챗GPT 프로 출시..."더 똑똑한 o1 드립니다"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오픈AI가 5일(현지시간) '챗GPT 프로' 요금제와 'o1' 모델의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오픈AI가 선점한 차세대 '추론' 중심 AI 모델 경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동시에, 수익성 문제 개선도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프로 요금제의 가격은 월 200달러이며 6일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약 28만원이다. 20달러인 기존 플러스 요금제보다 10배 비싸다. 최근 외신을 비롯해 AI 업계에서도 오픈AI가 천문학적인 모델 개발 비용과 운영비용 회수를 위해 고가의 챗GPT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망이 사실이 된 모습이다.
대신 프로 요금제는 주로 AI 엔지니어와 연구자를 위한 것이다. 기존 플러스 요금제 사용자도 여전히 오픈AI가 제공하는 챗GPT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능(파일 업로드 및 분석, o1 추론 연산 등)은 오픈AI 트래픽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일일 사용량 한계가 있을 뿐이다.
반면 프로 요금제 사용자는 오픈AI가 금지하는 3가지 조건만 준수하면 모든 기능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금지사항은 각각 ▲자동화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추출하는 등의 오남용 ▲계정 자격 증명을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계정을 제공하는 행위 ▲액세스를 재판매하거나 챗GPT를 사용해 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행위로 명시됐다.
이와 함께 프로 사용자의 차별화된 특권은 더 똑똑하고 정확한 o1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이날 o1의 프리뷰 마크를 뗀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o1 정식 버전은 이제 텍스트 외 이미지 자료도 업로드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층 다양한 시각화 자료 분석 및 추론이 가능해졌다.
또한 오픈AI는 다단계 추론 모델인 o1의 사고 과정을 더욱 최적화해 기존 프리뷰 버전보다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지털데일리>의 4일자 기사인 '아닌 밤중에 비상계엄…챗GPT 분석은? "위헌 요소 많았다"'에 입력했던 프롬프트를 그대로 o1 정식 버전에 입력한 결과, 앞서 30초가량 소요됐던 분석 시간이 단 7초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o1 정식 버전이 프리뷰 버전보다 어려운 질문에서 주요 오류를 34%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챗GPT 프로 사용자들은 o1 정식버전보다 고성능의 o1 프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o1 프로는 특히 데이터 과학, 프로그래밍, 사례법 분석 등에서 더 정확하고 포괄적인 응답을 제공한다. 수학, 과학, 코딩 등 복잡한 영역의 벤치마크 성능도 기존 모델들보다 앞선다.
특히 챗GPT 프로가 AI 연구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o1 프로 모델은 보다 높은 신뢰성을 갖도록 결과물에 대해 보다 엄격한 평가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특정 질문이 주어졌을 때 모델이 4번의 연산 시도 중 4번 모두 정답을 맞힌 것으로 확인될 때만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대신 연산 시간이 증가하지만 확률 모델인 LLM(대형언어모델)의 특성상 답변 신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 환각 오류를 4번에 걸친 재확인 단계를 거쳐 더욱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챗GPT 프로 요금제의 가격이 비싼 것도 이 과정에서 일반 사용자보다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무제한 접근까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조만간 챗GPT에서 웹 브라우징과 파일 업로드 등을 위한 지원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API를 이용한 o1 활용 지원, 이를 통해 비전, 함수 호출, 개발자 메시지, 구조화된 출력 등 외부 시스템과의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이날부터 12일(영업일 기준) 동안 '12 Days of OpenAI'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오픈AI 이벤트의 첫번째 내용이다. 오픈AI는 한국시간 기준 6일부터 매일 새벽 3시 오픈AI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예정이며, 직후 유튜브에 발표내용을 게시할 예정이다. 오픈AI 측 이 기간 소소한 소식과 중요한 소식을 포함한 다양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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