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전세계 1위 슈퍼컴은?…'페이커'가 청년들에게 전한 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美 '엘 캐피탄'…韓 '톱500' 중 13대
[백지영 기자]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를 제치고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El Capitan)'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GWCC)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500에선 미국 LLNL의 '엘 캐피탄'이 처음으로 진입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s)로 1초에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며 공식적으로2, 3위를 차지한 프론티어, 오로라에 이어 엑사스케일 컴퓨팅에 도달한 세 번째 시스템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지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4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이글', 5위는 이탈리아 Eni S.p.A.의 'HPC6'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7위,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213.1페타플롭스(PFlops)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가운데선 네이버의 '세종'이 40위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으며, NHN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98위로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기존에 등재됐던 시스템들 중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클라우드'(41위/87위), SKT의 '타이탄'(63위)은 순위가 상승했으며, 삼성전자 'SSC-21' 48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92위, KT 'DGX 슈퍼포드'는 114위를 기록했네요.
‘페이커’가 청년들에게… “도전하세요 실패하세요, 두려워마세요”
[문대찬기자] 청년 세대 잠재력을 논하는 외교부 행사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T1)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선 ‘2024년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이 열린 가운데,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이상혁은 이날 도전 정신과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건 아니다. 한 번 해보고 싶었다. 1~2년 하다가 안 되면 다른 일을 해보자는 식으로 도전 정신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3년부터 16년까지 3년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고, 이후 7~8년간 실패를 겪으면서 항상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배웠다. 그러면서 실패를 한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상혁은 그러면서 “항상 이겨야 하고 남들과 비교해 항상 1등이어야 하는 게 프로의 세계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나는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오히려 나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느낀다.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 실패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혁은 타인을 존중하는 ‘겸손’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세대 새로운 문제인 ‘혐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끝으로 “인생, 더욱이 청년 시기는 더욱 짧다. 본인이 좋아하는 걸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남을 존중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엔비디아 GPU 줄줄이 밀리나…우려 커지는 HBM3E '수요 불균형'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 시리즈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모리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블랙웰 이후 계획된 GPU 루빈(Rubin) 등 전체 로드맵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메모리 업체로선 단기 수익성 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그래픽처리 장치) 블랙웰이 72개 탑재된 서버에서 과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버를 적재하는 선반인 랙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해 성능 저하와 부품 손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블랙웰을 당초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 일정이 4분기로 연기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과열 문제가 겹치면서 출시가 추가로 지연된다면,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메모리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는HBM3E의 주요 수요처로 꼽히는 만큼 출시 일정의 변화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공급망과 수익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수요 불균형 문제입니다.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서 예상됐던 수요가 출시 이후 특정 시점에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수요가 밀리는 것을 넘어, 메모리 제조사들이 예측하지 못한 공급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 집중 현상은 단순한 운영 차원의 문제를 넘어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수요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안정적으로 고객사에 대응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는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싸움에서 불리한 조건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입니다.
국회 과방위, 내년 방통위 예산 대폭 삭감…김태규 “증액 검토해달라”
[강소현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삭감 항목 대부분이 인건비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증액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방통위 내년도 예산안은 기존 정부 예산안 대비 10억원 순증하여 약 208억원이 편성됐는데요. 내년도 상임위원이 언제 임명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본부 총액이 감소됐으며, 위원장이 부재한 가운데 방통위가 정부의 방송장악을 위한 기구로 전락했다며 운영지원과(총액대상) 기본경비·기획조정관 기본경비도 대폭 삭감됐습니다. 반면 방송분야 재난관리 지원과 불법스팸 대응체계 구축 예산은 증액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직무대행은 “불법스팸·EBS 프로그램 제작지원 등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 예산을 증액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라며 “다만 방통위 조직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경비가 삭감되어 관련 사업 추진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을 것이 현저히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라며 “상임위에서 감액됐지만 예결심의과정에서 다시 증액될 수 있도록 의의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무파사'부터 '백설공주'까지…디즈니 기대작 한 눈에
[채성오기자]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이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아태지역 글로벌 스타와 함께 내년부터 2026년 사이 공개될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개최 첫 날인 이날 디즈니부터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디즈니 산하 스튜디오들의 극장 개봉 및 스트리밍 라인업이 소개됐습니다. 현장에선 독보적인 창의성과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발표 세션 중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대형 화면에 깜짝 등장했으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는 무대에 직접 올라 열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전 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개봉 예정작의 선공개 및 독점 영상을 아태지역 최초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우수한 창의성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디즈니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영화, TV, 스트리밍 영역에서 저희의 글로벌과 로컬 제작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과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S이그나이트 2024] 사티아 나델라 “AI 성능...무어의 법칙 초월”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MS이그나이트 2024' 기조연설에서 "현재 AI는 반도체 산업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는 6개월마다 성능이 2배로 향상되고 있다"며 "이는 18개월마다 2배씩 성능이 향상됐던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속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물리적 법칙이 아닌 경험적 관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지는 단언할 수 없단 거죠. 나델라 CEO는 AI 발전 핵심 동력으로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새로운 추론 능력 ▲풍부한 맥락 이해와 도구 활용 능력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능력들이 모여 우리를 대신해 행동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세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자우위 시대 준비하는 한국…연세대, IBM 양자컴퓨터 도입
[이안나기자] 연세대학교가 20일 IBM과 함께 127큐비트 성능을 가진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캐나다‧독일‧일본에 이어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전세계 5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이 양자컴퓨터는 절대온도 영하 273도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합니다. 127큐비트란 2의 127승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말인데요. 100큐빗 이상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 능력을 넘어서는 '양자 유용성'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연세대는 2028년까지 '양자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가령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분자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천문학전 단위인 신약 개발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게 가능해집니다.
연세대는 '양자 생태계 구축'에도 나섭니다. 양자 관련 정규 학위과정 개설과 함께 '연세 퀀텀 콤플렉스' 구축을 통해 국내외 기업, 연구소, 병원과의 협력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짜 ‘양자우위 시대’가 오기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토종 AI 스타트업, 옥석가리기 시작?...3분기 희비교차 극명
[오병훈기자] 국내 토종 AI 스타트업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습니다. 그간 설비 및 기술 투자로 적자를 지속하던 스타트업들 중 일부는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여전히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솔트룩스는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 141억90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운(93.68%)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8억5167만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 '루시아'를 필두로 사업을 확장 중이고 검색 서비스 '구버'를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는데요. 사업 강화에 대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리토 또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8억880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2억2541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플리토는 AI 언어데이터, 통번역 수요가 급증한 효과를 봤는데요. 해외 기업 대상 AI 학습용 언어 데이터 수출 증가와, 상반기 출시한 AI 통번역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상승한 것이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 36억512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6%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고, 영업손실은 47억71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감소했습니다. 챗봇 사업을 필두로 실적을 개선한 것이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라우드웍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증가한 37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LLM 중심 사업을 재편한 이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같은 기간 알체라는 3분기 연결 매출 30억2264만원으로 약 166%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영업이익은 33억7905만원으로 43.45% 감소했습니다. 현재 자본총계에서 마이너스(-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체라는 최근 당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는데요. 전액 인건비나 클라우드서버 비용, 사업장 임대료 등 경비로 지출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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