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제우스’와 결별… 역대 최강 ‘제오페구케’ 3년만 마침표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로스터로 평가받는 T1의 ‘제오페구케’를 올해를 끝으로 볼 수 없게 됐다.
T1은 19일 주전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1년 12월3일 결성 된 이후 1082일간 이어졌던 제오페구케 시대가 막을 내렸다. 제오페구케는 T1의 주전 선수들인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을 일컫는 명칭이다.
이들은 3년간 단일 로스터를 유지하며 LCK 우승 1회, 준우승 4회, ‘이스포츠 월드컵’ 우승 1회,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무대로 통하는 롤드컵에서 3년 연속 결승에 올랐고, 작년과 올해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모두 이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성과를 떠나, 단일 로스터를 3년간 유지한 팀도 이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없다. 이스포츠씬은 프로 선수 수명이 타 종목에 비해 비교적 짧고, 선수 이적이 잦은 편이다. 그만큼 제오페구케를 향한 팬들의 애정도 두터웠다. T1은 지난해 선수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5% 성장한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상혁을 제외한 4인은 올해를 끝으로 T1과 계약이 만료됐다. T1은 롤드컵 종료 직후부터 이들의 전원 잔류를 목표로 스토브리그에 임했다. 앞서 류민석과 문현준, 이민형과 차례로 재계약하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켜는 듯 했으나, 최우제와는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최우제의 차기 행선지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력하다.
한편 T1은 2025시즌 주전 탑라이너로 올해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뛰었던 ‘도란’ 최현준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현준은 2019년 그리핀에서 데뷔해 DRX와 KT 롤스터를 거쳐 젠지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몸을 담았다. 이 기간 지난 서머 시즌 우승을 포함해 LCK 우승 트로피를 4차례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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