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녹음하고 돈벌어볼까” 플리토, ‘스피킹 아케이드’로 음성 데이터 구축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대표 이정수)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참여형 음성 녹음 미션 서비스인 ‘스피킹 아케이드’를 통해 고품질 음성 데이터 구축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피킹 아케이드는 플리토 통합 플랫폼인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사용자들은 제시된 단어들을 창의적으로 조합해 문장을 만든 다음 이를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하면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를 받게 된다.
이 아케이드는 관광, 의료, 미용, 가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질문하는 상황에 맞는 키워드로 만든 문장을 사용자가 녹음하는 단계로 구성돼 있다. 미션에 사용된 키워드는 AI 통번역 솔루션에서 수집한 음성 데이터 중 STT(Speech To Text) 인식이 특히 낮은 단어들을 리스닝 아케이드 미션을 통해 추출했다. 이를 통해 플리토는 리스닝 미션과 연계한 스피킹 미션을 제공하고 포인트를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고품질 음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아케이드를 통해 수집∙정제∙검수된 데이터는 풍부한 내용과 자연스러운 발화, 깨끗한 음질 등을 고루 갖춘 고품질의 STT(Speech To Text) 데이터로 구축된다. 특히 다양한 억양, 방언, 연령대 등을 포괄하는 음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자체 번역엔진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실제 해당 데이터를 번역엔진에 학습시킨 결과 음성인식 정확도가 기존 대비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통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각종 재미 요소와 놀이거리를 가미해 흥미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참여인원 20%가 매일 미션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아케이드 두 번째 소통 캐릭터인 ‘스피토(Spitto)’ 역할이 크다. 스피토는 ‘말하다(Speak)’와 ‘플리토(Flitto)’가 결합된 이름으로, 어떤 말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유창한 말솜씨를 갖고 싶어 하는 성격과 초록색 귀여운 외모가 특징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리스닝에 이어 스피킹 아케이드까지 오픈함으로써 AI 시대에 필수인 고품질의 언어 데이터를 완성도 있게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해당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언어 데이터가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기계 번역 등 AI 기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리토는 지난 13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억2000만원으로, 영업손실 7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7.7%다. 올해 1~3분기 누적매출은 147억2000만원, 누적영업손실은 6억3000만원, 누적당기순이익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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