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네시아, 'CXL-GPU 메모리 확장 키트'로 CES 혁신상 수상…2년 연속

고성현 기자
CES 혁신상을 받게 된 파네시아의 CXL 기반 메모리 확장 키트 [ⓒ파네시아]
CES 혁신상을 받게 된 파네시아의 CXL 기반 메모리 확장 키트 [ⓒ파네시아]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국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전문 반도체 설계 기업인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CXL 3.1 설계자산(IP)을 탑재한 GPU 메모리 확장 솔루션으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기술성과 혁신성을 갖춘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CXL를 탑재한 AI가속기로 혁신상을 한 차례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받게 됐다.

수상작인 CXL 기반 GPU 메모리 확장 키트는 GPU에 메모리 확장장치를 연결해 통합된 메모리 공간을 구성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메모리 공간에 대한 관리 동작을 각 장치에 내재된 파네시아의 CXL 3.1 컨트롤러가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구조다. 따라서 GPU는 GPU 내부 메모리에 접근할 때와 동일하게 일반적인 읽기·쓰기 명령만으로 메모리 확장장치 접근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GPU 내부 메모리 용량을 수십 기가바이트(GB)에서 테라바이트(TB) 수준으로 확장된 효과를 낸다.

파네시아는 이 솔루션이 하드웨어 구성을 최적화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비용을 수십배 절감할 것으로 봤다. AI 인프라는 거대한 데이터의 양에 따라 한자릿수 이상의 TB급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하나, GPU 등 가속기 메모리 용량은 수십 GB에 그쳐 단일 운용이 어렵다. 이에 따라 고가의 AI GPU를 여러 대 연결해 메모리를 확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채택되며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늘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

이 솔루션은 GPU 수를 줄일 수 있고, 연산 자원이 부족할 때만 선택적으로 GPU를 증축하는 등 비용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또 GPU에 연결된 메모리 확장장치는 기본적으로 장치 당 1TB의 용량을 제공하는데, 필요에 따라 메모리 확장장치만 여러 개를 추가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운용 자유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CTA 측 전문가 집단이 당사가 개발한 CXL 3.1 IP의 기술성과 혁신성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혁신상 제품을 기반으로 출품을 마무리해 CXL 기반 시스템을 개발·도입하기를 원하는 고객사와 사업 관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