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정신아 “뚜렷한 목적 없어도 카카오톡 머물 재미 요소 늘릴 것”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톡 내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는 이용자 관점에서 카카오톡 내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와 탭의 사용성 및 구조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이용자들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르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보면 뚜렷한 목적이 없이도 탐색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카카오톡은 누군가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대다수라는 평가다.
정 대표는 “현재 플랫폼 내 트래픽 형태의 대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특정 의도를 가지고 있는 목적형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 부합하는 두 번째 탭인 채팅 탭의 경우 이용자 지표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카카오톡 서비스 전체에서 체류 시간이나 페이지뷰 같은 활동 지표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방향성에서 말씀드리면 카카오톡 내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늘려서 이용자들이 뚜렷한 목적이 없어도 톡에 방문해 카카오톡 내 모든 탭을 고루 탐색할 만한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인게이지먼트를 크게 확대시켜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의 성장 재가속화, 새로운 사업기회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카카오그룹 뉴 이니셔티브인 카카오헬스케어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월 ‘파스타’를 출시한 이후 9개월 만에 앱 다운로드가 13만회를 기록하면서, 혈당이라는 특정 버티컬을 타깃해 시작한 헬스케어 앱으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국 180여개의 의료기관에서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 속 혈당 관리 패턴을 참고해 진료가 가능한 것들을 도입하면서, 당뇨 환자들에게 파스타는 필수적인 만성질환 관리 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모바일 건강 앱이나 웨어러블을 포함한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와도 연동되어 생체 데이터나 활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웰니스 목적의 일반 이용자들에게도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를 위한 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리텐션 비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일반 혈당 측정기와도 블루투스로 연동할 수 있게 하면서, 파스타는 사용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플랫폼 사업 경우 개별 의료기관에서 관리하는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해 제약사나 임상시험수탁회사(CRO), 학계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수행하는 임상 근거 리서치의 프로젝트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정확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 말까지 10개, 내년까지 전체 17개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 리서치 네트워크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정 대표는 내년부터 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파스타에 이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새로운 매출 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그동안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고, 내년부터는 매출의 성장이 이끄는 손실액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026년에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에도 점진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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