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셀러님! 카메라 앞에만 선다면, 채널 성장은 그립이 도와드릴게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만남의 장이 그립에서 열리게 될 때의 매력이 상당히 큽니다. 영상을 넘어서 사람과의 마음과 마음이 통할 때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단순 온라인 판매 채널이라면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자(셀러) 같은 경우는 상세 페이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립컴퍼니가 가진 특허 기술인 ‘플래시 상품’ 기능을 통해 라이브 영상에서 상품을 찍으면 상세 페이지도 금방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신현기 그립 채널성장팀 팀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판교 그립컴퍼니에서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신규 셀러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그립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누구나 쉽고 빠르게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그립이고, 각자만의 매력으로 채널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그립컴퍼니는 ‘모두가 팔 수 있다(Everyone can sell)’는 비전으로 국내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을 개발했다. 그립은 판매자(사장 및 셀럽)와 소비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소통하며 쇼핑하는 1인 미디어 커머스다.
국내 유명 온라인 커머스 MD와 패션 브랜드를 경험해온 신현기 팀장은 그립컴퍼니의 비전이 자신이 평소 실천하고 싶었던 비전이라는 점을 알게 된 후,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으로 그립을 선택하게 됐다.
신 팀장은 “전통적인 온라인 출신인 저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통해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온라인의 접근성과 오프라인의 대면 효과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 혼자 시작했었던 이 채널성장팀은 어느 새 10여명이 함께 하게 됐다. 이들은 일반 셀러를 영입하고 육성하면서 기존 이커머스 셀러 뿐만 아니라 생산자 및 오프라인 매장 사장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셀러들을 영입하고, 입점한 셀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을 기획하고 수행한다. 0에서 시작하는 초보 셀러들에겐 걸음마를 알려주듯 교육을 실시하고, 채널 성장이 주춤해진 셀러들이 있다면 임팩트 있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함께 기획하면서 고민을 나눠 갖는 식이다.
그립에서 판매를 원하는 셀러는 누구든지 별도 장비나 인력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판매자는 소통하는 판매 방식을 통해 소비자를 팬, 단골손님으로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는 시간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라이브 방송의 다양한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신 팀장은 “저도 처음엔 텐션이 좋고 말주변이 뛰어난 이들만 판매를 잘 할 것이란 고정관념이 많았었지만, 오히려 이를 깬 셀러들이 많았다”며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게 되면 꼭 얼굴을 노출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는 신규 셀러들이 많기도 한데,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상품만 노출시켜 차분하게 진행하는 셀러나 진중한 캐릭터 등 개성 넘치는 셀러의 방송이 잘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상세 페이지가 영상으로 옮겨가면서 팬덤과 신뢰는 특히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구매전환율을 결정하는 요소들엔 퀄리티가 좋은 상품이나 가성비, 이를 이야기하는 셀러의 매력이나 방송 속 톤앤매너, 이벤트도 중요하게 작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속에서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그 다음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대표적으로 그립컴퍼니에는 ‘셀러원데이’가 존재한다. 셀러원데이란 오프라인에서만 매출을 내던 소상공인들에게 그립이 라이브 커머스라는 판로를 쉽게 열어주고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셀러원데이에 선정된 셀러는 하루 목표 매출 1000만원을 설정한 뒤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신 팀장은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됐었던 한 셀러를 회상하며, 우여곡절 끝에 그가 좋은 성과를 거뒀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신 팀장은 “셀러원데이가 시작되는 날의 자정에 채널성장팀은 소비자들에게 쿠폰을 지원하고, 자신 없어하던 셀러는 방송에 들어갔었는데 저는 계속해서 파이팅 마인드로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며 “여러 번의 코칭과 교육으로 방송 준비를 마쳤었던 이 셀러는 이날 하루동안 약 4번 정도의 방송을 진행했는데, 결국 마지막 방송에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셀러들은 모두 소상공인들이어서 온라인 경험이 전무한 이들인데, 늘 목표 매출을 듣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곤 한다”며 “하지만 그립만의 방법과 노하우로 이들의 온라인 경험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좋은 성과를 함께 거두게 될 때, 그리고 소비자들도 함께 고마워하고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면 늘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플래시 상품 기능은 새롭게 라이브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 셀러에게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신 팀장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할 때, 상세 페이지 구축에도 오랜 시간과 전문 기술, 수작업이 걸릴 수 있지만 이 기능을 활용하면 확실히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라이브 중 상품을 찍는 것만으로도 상품 페이지를 빠르게 만들고 ‘신상’을 손쉽게 등록시켜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팀장에 따르면 구매전환율 경우 이커머스 평균 1~2%에 불과하지만, 그립은 최하 3%부터 시작하며 대표 셀러의 경우 27%까지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신 팀장은 “그립은 앱 기반인 만큼, 앱에 들어오는 이들은 모두 예비 팬들이기도 하다”라며 “따라서 라이브를 통해 상품을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그립에 오기 때문에 이곳에서 팬을 모으는 게 가장 빨리 구매자(팔로워)를 모으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팬들이 셀러의 상품을 대신 팔아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는데, 그렇게만 된다면 그립의 비전처럼 ‘Everyone can sell’이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립컴퍼니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립 클라우드는 자사몰에서 직접 라이브와 쇼츠 기반의 커머스를 실행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 SSG닷컴, 신세계, CJ올리브영, 컬리 등 유통 및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과 일본 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을 포함해 누적 60개 이상의 기업들이 사용 중이다. 그립컴퍼니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카카오로부터 180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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