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션] 왕관의 무게 견딘 ‘페이커’, 스스로 일궈낸 5번째 우승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왜 자신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스포츠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증명했다. ‘5성 장군’, ‘페이커’ 이상혁의 이야기다.
이상혁의 소속팀 T1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 빌리빌리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이자, 팀 사상 5번째 롤드컵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혁도 가슴팍의 별을 다섯 개로 늘렸다. 2013년 SK 텔레콤 T1(현 T1)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상혁은 줄곧 T1에서만 뛰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LCK) 리그 우승 10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회, 롤드컵 우승 5회를 기록했다. 이외 작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 여름 열린 ‘이스포츠월드컵’에서 초대 우승도 달성했다.
1996년생인 이상혁은 올해로 28살이다. 선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이스포츠 선수로는 이례적이다. 주목할 만한 건 그가 여전히 세계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라는 것이다. 그의 리그 10번째 우승은 2022년, 4번째 롤드컵 우승은 작년에 달성한 것이다. 모두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리그 결승전은 5회, 롤드컵 결승전은 3차례나 올랐다.
이상혁은 지난 여름, 유독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년 입은 손목 부상 여파로 자세 교정에 들어가면서 재정비 시간이 필요했던 탓이다. 하지만 가까스로 출전권을 얻어 출전한 롤드컵에서 거짓말처럼 기량을 끌어올리며 팀을 연전 연승으로 이끌었다.
이상혁은 이날 BLG와의 결승전에선 전성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세트 스코어 1대2로 몰렸던 4세트, ‘사일러스’를 플레이한 그는 중요한 교전마다 상대에게서 빼앗은 궁극기를 활용해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세트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갈리오’로 불리했던 구도를 단번에 뒤집는 플레이를 펼쳐 팀에 승기를 가져다줬다. 그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결승 무대에서 웃은 건 T1이 아닌 BLG일지도 몰랐다.
이상혁은 경기 종료 후 시리즈 최고의 선수를 꼽는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2016년 이후 두번째 수상이다. 8년이 지난 현재도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기회를 잡았고, 이번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며 우승을 기뻐한 이상혁은 “MVP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받게 돼 감사하다. 좋은 팀원들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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