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AI 수혜주였던 슈퍼마이크로, 회계부정 의혹 등 암초 만나

이상일 기자
[ⓒ슈퍼마이크로]
[ⓒ슈퍼마이크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AI시대에 필수 인프라로 서버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혜기업 중 하나로 지목되던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Computer)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EY(Ernst & Young)는 슈퍼마이크로의 회계감사 업무를 사임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EY는 슈퍼마이크로 경영진의 재무 진술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는 2024 회계 연도의 연례 보고서(10-K) 제출이 연기될 것임을 발표했다.

과거 슈퍼마이크로가 과거에 회계 관행에 대한 문제로 나스닥에서 일시 상장 폐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에 대한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는 상황에서 이번 EY의 감사사임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단기 매도 전략으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데 일조했다. 앞서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가 매출 조작, 관련자 간 미공개 거래, 수출 통제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회사의 경영진 일부가 과거 문제를 일으킨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당일에만 2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클라우드 서버 기술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최근 매출 성장을 이어왔지만, 이번 EY의 사임과 회계 조작 논란이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