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중동 전운, 비트코인에 찬물… 한은, 토큰형 녹색채권 발행 검토 필요 [주간블록체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최천욱 기자] 미 연준의 '빅컷' 단행과 함께, 해리스 후보의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등으로 미 대선에서의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제거되면서 6만5000달러의 박스권을 뚫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함께,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지상전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동 전운이 짙어지면서 다시 박스권내의 횡보세의 모습이다.
현재로선 단기적으로 박스권을 강하게 뚫어낼만한 추가적인 호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빅컷에 따른 매크로 지표의 우호적인 환경속에 지속적인 상향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소식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7일 오전 9시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6만3285달러이며 이는 일주일전과 비교해 3.10%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국내 주요 가상 자산거래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85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도 한편으론 강화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중인 특정 스테이블 코인을 올 연말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규제의 측면에서 보자면 악재이지만 시장의 정비측면에서 보자면 긍정적인 부분이 혼재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초에 도입된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규제인 '암호화자산시장(MiCA, the Markets in Crypto-Assets)가 올 12월에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방어하기위해 달러, 유로화 등 기존 안전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킴으로써 유동성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소비자 보호 기준을 도모하기위한 발행된 암호화폐를 말하는 것으로, 페이팔과 같은 대형 금융서비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은 국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소식이다.
저탄소, 친환경 분야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녹색채권을 시장 활성화 방안 차원에서 토큰증권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복잡한 발행과 보고 절차 등의 문제점을 토큰증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적 장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한은,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 내놔 =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채권은 녹색금융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의 특성상 채권 발행 전후 환경목표, 친환경 프로젝트의 적합성, 조달자금 배분, 환경영향 평가 등 관련 복잡한 보고와 외부 평가 등이 필요하다. 토큰증권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다양한 기술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녹색채권이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되면 기록이 영구 저장되고 조작도 불가능해 투명성과 신뢰성이 확보된다. 또한 플랫폼 거래로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진다. 또 디지털 신원 인증으로 개인과 외국 투자자의 참여가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블록체인에서 사전에 정의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 시행되는 ‘스마트 계약’ 기능은 발행과 거래 절차를 간편하게 줄여준다.
다만 토큰증권 입법화를 위해 속도를 내야 하고 이와함께 관련 기술 실험도 충분히 진행돼야 한다는 점이 토큰형 녹색채권 발행에 있어 걸림돌이다.
◆ 코빗 리서치센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선진화 전략’ 보고서 발간 = 코빗 리서치센터가 ‘2024 매일경제 가상자산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이종섭(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 현황 분석’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 등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홍콩에 비해 국내는 여전히 중앙화된 거래소 중심의 생태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또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의 제도권화, 블록체인 개발자 저변 감소, 중앙집중화의 함정, 대외 정치환경에 따른 규제 위험 등 4가지의 도전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도권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 같은 문제들이 진전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인프라 개선, 법제도 및 규제 정비, 국내 거래소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코인원, 10월 한 달간 수수료 0원 = 코인원이 10월 한 달간 ‘수수료 얼리버드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원화 출금 수수료 무료에 이어 2번째 ‘0원 프로모션’이다.
코인원은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얼리버드 티켓’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티켓 수령자는 거래 금액 1천만원까지 수수료 0원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티켓을 지급받은 시점부터 즉시 적용되며 30일간 유지된다. 본 프로모션은 신규·휴면 고객 1만 5천명과 기존 고객 5천명 등 총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한 해당 이벤트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1만원 상당 상품권을 지급하는 ‘공유하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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