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아바코(대표 김광현)가 내년 초를 목표로 건식 전극 공정용 장비, 리튬메탈 배터리용 차세대 공정 장비 개발한다.

아바코는 차세대 전지사업 로드맵 수립 이후 건식전극용과 리튬-메탈용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 공정 장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앞선 7월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 생산라인에 배터리 전극공정 장비인 롤프레스·슬리터·전극용 테이핑기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자동화 장비에서 전극 공정으로 영역을 확대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공정 장비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슬러리 형태의 전극 소재를 고체 파우더로 바꿔 코팅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건조 과정이 없어 배터리 생산 중 소요되는 전력을 크게 줄이고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유기독성 용매를 쓰지 않아 오염물질 배출 등 요소도 절감할 수 있다.

아바코는 활물질·도전재·바인더를 파우더 형태로 혼합해 필름 두께 조절, 압착(Laminating)을 동시에 수행하는 장비를 개발 중이다.

리튬메탈 배터리용 장비로는 음극 개발 공정의 핵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한 제품으로, 에너지밀도를 기존 대비 10배 높이고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건식전극 공정 장비의 경우 국내외 셀메이커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고, 리튬메탈 음극기술 역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해당 기술에 초점을 투고 투자를 이어가는 추세"라며 "해당 차세대 전지 공정 장비에 대해 내년 초 개발 완료를 목표로 국내 고객사 대상 장비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세대 전지 공정 장비 개발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2026년부터 2030년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장비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