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영빈 우주청장 "한강의 기적, 우주항공청이 잇는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항공청을 통해 '한강의 기적'의 바톤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5일 윤영빈 청장은 '우주항공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주항공청의 목표는 한강의 기적, 반도체 신화에 이어 우리나라의 세 번째 기적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7일 개청 후 100일을 맞이한 우주항공청은 전 세계 우주 7대 강국을 자부하며 차세대발사체 개발, 달 탐사, 제4 라그랑주(L4) 탐사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날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걸어온 100일간의 여정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며 '정부 주도의 우주사업'을 '민간 위주의 육성 사업'으로 확장·개편할 계획을 전했다.
우주항공청은 개청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 내 우주 담당 인력 55명에서 개청 후 110명의 인력으로 확대됐고, 100일을 맞이한 현재 153명이 소속된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예산도 올해 7598억원에서 내년 9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는 데, 우주항공청은 국회 예산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관련 예산을 1조원까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우주항공청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윤 청장을 중심으로 릴레이 기업간담회, 항우연·천문연 젊은 연구자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UN COPUOS, UN 달 활동 컨퍼런스, COSPAR 2024 참여, CODEX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했고 경남 사천에 위치한 직원들의 정주여건을 안정화하기 위해 주택 무상임대 및 이주정책금·자녀 장학금 지원(4인 가족 최대 4000만원)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의 비전을 위한 업무추진 방향은 '추격형'에서 벗어나 '우주탐사 로드맵'에 따른 체계적 운영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킬로그램(㎏)당 1000달러(약 134만원) 이하로 달성하는 한편 위성 산업 클러스터에 신설되는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와 우주환경시험시설(진주)을 기반으로 위성 개발을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맞아 생각한 20년 후의 비전은 우주 5대 강국 진입"이라며 "2045년에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의 10%를 목표로 하는데 숫자(금액)로 보면 420조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찾아내 산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주항공청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국가의 발전과 지역 혁신을 선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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