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성수동의 ‘고급 휴양 리조트’서 확인한 내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서울 성수동 한가운데 인도네시아 발리의 고급 휴양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나타났다. 무신사가 내년 봄·여름(25SS) 시즌 프리뷰를 진행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무신사는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내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를 직접 선보이는 한편, 입점 브랜드들이 다양한 디자인에 도전하고 스스로 테스트해 보다 적중률이 높은 생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 목표로 뒀다.
30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25SS 시즌 프리뷰를 통해 입점 브랜드 28곳의 신제품 100여개를 최초로 전시했다.
이날 전시돼 있는 품목 중에선 키링이 옷깃에 달려 있는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 바람막이 상의부터 배우 변우석이 입어 입소문을 탄 브랜드 ‘노앙’의 특별한 로고플레이 아노락 등이 방문객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누구나 오는 9월1일까지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자신이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의 신제품 디자인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월에 진행된 ‘24가을·겨울(FW) 시즌 프리뷰’ 당시 호응을 얻어 실제로 브랜드가 발매한 상품을 현장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브랜드가 다음 시즌에 판매하고자 하는 신제품 디자인을 선공개하고, 이를 직접 살펴본 고객이 투표와 코멘트로 피드백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해당 공간에 입장하면 무신사는 방문객에게 귀여운 토이카메라를 빌려준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공간을 둘러보며 카메라로 마음에 드는 25SS 시즌 프리뷰 상품 5개를 촬영하고,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코멘트를 작성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곳곳이 포토존인 만큼 공간을 온전히 즐기며 양질의 후기를 얻을 수 있도록 무신사가 이벤트를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이런 식으로 지난 2월 진행됐던 24FW 시즌 프리뷰는, 참여 브랜드들이 당시 선보였던 디자인 신제품들을 지난 26일 실제로 무신사에서 발매했다. 현재 관련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관련 상품 수는 총 54종으로 당시 시즌 프리뷰 선공개 상품 수 기준 발매율은 약 20%로 나타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코멘트나 좋아요 등 반응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발매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브랜드들이 각각 정성적으로 평가해 발매를 결정하는 식”이라며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게) 참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반응들을 제공해 일반적인 대중 시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25SS 시즌 프리뷰에선 브랜드당 신제품 공개 수가 3종 정도로 줄었는데, 이 또한 브랜드마다 실제 발매를 희망하는 제품에 대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양질의 피드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브랜드가 생산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고객 반응과 예상 수요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25SS 시즌 프리뷰는 지난 29일에 초청받은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간거래(B2B)를 주선하는 비즈니스 쇼룸으로 먼저 막을 열었다. 무신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본의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저널 스탠다드, 안티로사 등 유명 편집숍 40여곳의 바이어 70여명이 참석해 열띤 수주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데이토나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젊은 층에 K패션 위상과 영향이 상당히 크고, 탑 클래스의 아이돌 멤버가 착용한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프리뷰에서 만나 한국 패션 브랜드에 매우 흥미롭고 멋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일본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으며 현지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같은 형태의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다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만난 K패션 브랜드는 매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미래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발견했고 도전정신도 느낄 수 있었다”며 “무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를 현지에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시즌 프리뷰 참여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처음 진행한 바이어 데이에서 일본의 유명 편집숍 관계자들이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시즌 프리뷰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고 패션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하는 국내 대표 컨벤션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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