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행안부, AI‧메타버스 재난안전관리체계 현장점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선도 사례를 창출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 및 충청권 4개 시도(충북, 충남, 대전, 세종)와 함께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실증처인 충북 오창 산업단지 등을 방문해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AI·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 사업은 산업재해‧생활안전 등 다양한 재난·사고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년간 360억원(국비 240억, 지방비 120억)을 투입하며, 올해 경우 80억원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충북) ▲도로·생활안전(충남) ▲도시안전(대전) ▲시설안전(세종) 총 4개 분야 디지털 기반 사고 예방·대응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지역 간 정보 교환과 공통 데이터베이스 활용 지원하는 충청권 재난안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읊 구축해 재난안전관리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충청북도에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기업별 환경에 따른 고위험 산업재해 예방·관리 AI 솔루션과 생산 공정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충청남도에서는 교통사고 유발요소를 탐지하는 도로안전 관리 AI 솔루션 및 인파사고 등 생활안전 관리 AI 솔루션 개발을 돕는다. 대전은 체육관 등 노후시설물과 전시장·지하철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압사 등 도시안전사고 관리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세종에선 교량 및 공원 시설을 중심으로 태풍·홍수 등 자연재난, 교량 균열 및 인파사고 등 사회재난 관리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행안부 간 전략적 교류직위 협업과제로 선정됐다. 양 부처는 디지털 재난관리체계 구축에 필요한 맞춤형 ‘재난안전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재난안전정보 공동이용협의회(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주관)를 통해 행안부, 고용부, 소방청 등이 보유한 62개 공공 데이터 제공을 확정했으며, 과기정통부는 이를 연계·활용해 충청권 4개 시도와 함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과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고도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 행안부, 충청권 4개 시도는 지역별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실증·활용 확산 방안을 위한 애로사항 및 정책 건의사항을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위험과 재난을 사전에 예측·대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구축 이후 제대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제 수요기업·부서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지역 디지털 안전관리체계 착근을 위한 정부의 실증사업 확대와 후속지원 필요성 등도 제안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이 실제로 구축·적용될 예정인 충청북도 소재 수요기업‘리파코’ 제조공장 현장을 방문해 적재물 낙하 및 무너짐, 충돌사고, 안전장비 끼임과 같은 위험상태를 사전에 탐지해 작업관리자에게 주의경보와 위험알림을 제공하는 안전관리 대응체계도 집중 점검했다.
행안부 이성은 재난안전데이터과장은 “재난안전관리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다면 정밀한 사전 예측과 효과적인 사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민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확산 과정에서 과기정통부·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황규철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추진현황부터 실제 수요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면밀하게 점검했다”며 “앞으로 충청권 4개 시도의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선도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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