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암호화폐 행사'불참… 디지털산업 우호적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기대를 모았던 ‘Crypto for Harris’ 화상 컨퍼런스가 진행됐지만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참석하지 않아 바이든 대통령보다 디지털산업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디지털자산 보고서를 통해 “‘Crypto for Harris’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디지털자산 산업 관계자들이 시작한 움직임”이라면서 “화상 컨퍼런스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주당 정치인 다수가 참여했으나 원론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해리스 후보는 참석하지 않아 해리스 후보의 입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현재의 규제 환경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주 진행된 디지털자산 기업과의 미팅에도 참석하지 않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전해졌다.
◆ 당선시…하반기 FTX 자금 상환 여부·내년 상반기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 발생 여부 주목
홍 연구원은 해리스의 당선을 가정하면서 하반기에 FTX 자금 상환 여부를 주목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규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남은 하반기에 디지털자산 산업이 기대할만한 대형 이벤트는 현재로서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2022년 FTX 파산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사용자들이 해당 자금을 연내 상환받을 수 있다. 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11월부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TX는 현금 127억 달러를 상환할 예정이며 상당 부분은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수 있다. 6월부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빌미가 됐던 마운트곡스 및 독일 지방정부 관련 수급 이슈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 발생여부도 주목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를 헤지할 수 있는 자산으로 비트코인 반사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과거 3차례의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는 모두 민주당 대통령시, 협상에서 공화당의 강경한 입장 등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2025년 1월2일부터 미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며 양당은 부채한도를 상향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채가 디폴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길 경우 비트코인 반사수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가 발생했던 2011년, 2013년, 2023년에 비트코인은 우수한 성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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