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컨콜] AI전환 앞두고 재정비 분주…B2B 사업구조 재편(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가 인공지능(AI)시대에 대비해 사업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 ‘소버린 AI’라는 큰 방향 아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전방위 협력에 나서면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특히 매 분기 실적을 이바지하던 B2B(기업간거래) 사업 매출이 올 2분기 주춤한 가운데, 전반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올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KT는 2024년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5464억원, 영업이익은 49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했으며, 영업이익은 14.3%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에는 2분기에 반영되면서 감소했다.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 성과와 핵심 그룹사의 이익성장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임단협 조기타결로 인해) 올 상반기에 반영된 금액은 644억원으로, 저희가 추산하는 올해 전체 수준(1180억원)의 일부"라며 "나머지 임금인상 비용에 대한 하반기 영향은 분기별로 나눠서 나타나기에 한 분기에 (집중적으로) 이익이 훼손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는 MS 제휴에 따른 성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앞서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KT가 AI사업에서 수익화할 영역으로는 'AI 클라우드'와 '한국 특화형 거대언어모델(LLM) 모델'을 꼽았다.
장 CFO는 "AI 클라우드와 한국 특화형 LLM 모델을 같이 시장에 론칭을 하자라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며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AI 클라우드 인재에 대해서도 같이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KT AI사업의 차별점으로는 '소버린AI'를 꼽았다. 이를 통해 AI 주권 및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장 CFO는 "정부나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이 데이터에 대해 소유와 운영 통제 권리를 독립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확신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I 사업 추진을 위해선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가운데, B2B 사업 구조도 손 본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에 대해 정리하는 동시에, 수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2분기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 기업메세징, AICC(인공지능 상담 센터)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 감소했다.
앞서 KT는 디지털물류를 위해 설립했던 '롤랩'을 매각하고, 베트남에서 헬스케어 사업 철수를 추진한 바 있다. 또 로봇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AICC 사업을 BPO 구축형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형으로 변경하는 등 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한편 KT는 "5G 주파수에 아직 여유가 있다”라며 정부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중장기 주파수 할당방향을 담은 ‘주파수 스펙트런 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획안에는 앞서 SK텔레콤이 추가 할당을 신청한 3.70~3.72㎓(기가헤르츠) 대역에 대한 검토 내용 역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SK텔레콤이 추가로 요청한 주파수 대역에서 추가할당이 이뤄지더라도, KT는 주파수 집성기술(CA) 투자를 해야만 주파수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장 CFO는 "정부의 주파수 스펙트럼 플랜이 올 초 초안이 공개된 이후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할당대역 및 대가 등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까진 재무적으로 어떤 영향 있을지 현재로선 파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할당된다면 기술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저희가 CA를 적용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라며 "정부 플랜이 확정되는 시기 저희의 계획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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