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비슷한데?" 성인도 걸리는 수족구병, 사촌뻘 질병 3개나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매년 이맘때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주로 영유아가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유명 유튜브 채널 '리쥬라이크'에서 성인인 조정연 씨가 자녀에게 수족구병을 옮아 큰 고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수족구병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데 알려진 것처럼 입에 수포나 물집이 생기고 열이 동반된다고 해서 모두 수족구병인 건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에는 3가지 사촌뻘 질병이 있다. 특히 '헤르판지나'는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와 같은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하므로 증상이 유사하다.
다만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 수족구병은 한자어 뜻을 그대로 옮겨 '손, 발, 입' 병이다. 3군데 모두에서 수포가 생겨 고통을 유발하며 열이 동반된다. 반면 헤르판지나는 입천장이나 목젖이 있는 인두 부위에만 물집이 생기며 궤양으로 발전할 뿐 손과 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수족구병보다 열이 높으며 복통 혹은 구토가 동반돼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헤르판지나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대부분 3~7일 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대증요법을 받으며 휴식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수족구병과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높으므로 타인과의 접촉, 물품 공유, 외출 등을 삼가야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잇몸 구내염도 초기 수족구병, 헤르판지나와 헷갈릴 수 있는 질병이다. 이 병도 입 안에 물집과 궤양이 생긴다. 다만 입 안보단 입 주위에 물집이 집중되고 침이 많이 흐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입술 헤르페스란 병도 있다. 수족구병보단 청소년기나 성인 발병 위험률이 더 높다. 이름처럼 입술과 근처 피부에 물집이 반복해서 생긴다. 발병 원인으론 스트레스, 과로, 월경 등이 꼽힌다. 열이나 식욕 부진과 같은 전신 증상은 없는 편이며 물집이 생기기 전 작열감이 나타날 수 있다. 물집이 번지는 경우가 흔치 않으나 아토피 등 피부염이 있을 경우는 전신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 평생 존재하므로 평소엔 잠복해 있다가 특정 환경에서 자극을 받으면 반복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피부 점막, 손상된 피부에 타인과의 접촉 등이다. 입술 헤르페스는 현재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에 1~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상처를 잘 관리하면 대부분 흉터 없이 자연치유 된다. 무엇보다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에 바이러스 증식이 가장 활발하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복용하면 염증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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