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1분기 '깜짝 실적'…광고 부문 성장 견인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빅테크 기업을 둘러싼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속에서도 거둔 성과로, 온라인 광고 부문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1분기 약 345억달러(약 49조58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순이익인 약 237억달러(약 34조569억원)에서 46%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81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2.01달러를 웃돌았다. 또한, 1분기 매출은 902억 달러(약 129조 원)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광고 사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광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구글의 광고 수익은 669억달러(약 96조1955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약 122억6000만달러(약 17조6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122억7000만달러(약 17조636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율은 9.4%에서 17.8%로 크게 개선됐다.
AP통신은 "구글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와 최근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 등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구글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구글은 오픈AI의 챗GPT와 퍼플렉시티 AI 등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AI 오버뷰' 기능을 도입해 검색 결과의 웹 링크 위에 정보를 표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화형 도구 'AI 모드'를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구글은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지만,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전반에 걸쳐 건강한 성장과 모멘텀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쉰들러 알파벳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CBO)는 “구글은 불확실한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소비자 행동 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한편, 알파벳은 올해 AI 및 기타 기술 분야에 750억달러(약 107조9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알파벳은 지난 3월 사이버 보안 기업인 위즈(Wiz)의 인수를 위해 약 320억달러(약 46조416억원) 규모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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