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서밋 2025] APAC CTO "韓, 비용보다 가치 중심 AI 전략 필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아시아태평양(APAC)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공지능(AI)을 채택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국가 중 많은 나라는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실용적인 사용 사례를 빠르게 증명해 내는 문화적 성향이 있기 때문이죠."
빈센트 칼데이라 레드햇 APA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BCEC)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5'에서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칼데이라 CTO는 "APAC은 매우 큰 시장일 뿐만 아니라 AI 도입에 대한 전반적인 속도가 서구권보다 평균적으로 빠르다"면서 "인도와 중국은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 매우 빠르게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자체 AI 역량을 구축하고 이를 공공 부문에 적용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오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의 전통을 가진 민간 부문 기술력이 다음 단계의 AI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대로 전통적인 '리스크 회피' 마인드를 가진 시장도 존재한다. 칼데이라 CTO는 "한국과 일본이 여기에 속할 수 있다"며 "두 나라는 기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 보니 AI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레드햇은 이러한 APAC 시장 고객들에게 AI를 리스크 관리에 활용하는 관점의 접근을 권한다.
칼데이라 CTO는 "인도에서는 챗봇으로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거부감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시나리오를 다소 우려할 수 있다"며 "AI를 통해 시스템이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찾고, 예측 유지보수 같은 리스크 완화 중심의 활용 방식이 적절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제조업에 대한 투자와 산업적 기반이 매우 강한 한국과 중국은 AI와의 산업 간 연계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비교선상에 두었다. 다만 그는 "한국 고객들과는 비용 관리에 집중된 대화를 하지만, 중국은 AI 기술 사용 사례와 비즈니스 가치를 먼저 정의하고 그에 따른 기술을 활용한다"고 차이점을 지적했다.
APAC 각국의 AI 생태계와 산업별 접근법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싱가포르를 꼽았다.
칼데이라 CTO는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AI를 공공 서비스와 시민 대상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사고 수준이 가장 앞선 국가 중 하나"라며 "정부가 AI의 '첫 번째 사용자'로 나서서 민간 부문에 길을 제시하고, 정부 운영 방식이나 시민 서비스 개선에 AI를 적용하며 신뢰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 금융 산업에서는 금융 규제당국이 AI 도입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싱가포르 은행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정부도 실험과 리스크 감수를 동반한 AI 도입에 이해가 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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