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표 AI '익시', 강점은 '효율성'…"비용·시간 확 줄여준다"(종합)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LG유플러스의 AI 전략은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라는 슬로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를 키워드별로 분류하면 그로스(고객 및 기업 성장), 리딩(혁신 경험을 선도), AX(AI 기술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가 내포한 의미를 엿볼 수 있는데, 이 중 'AX'는 LG유플러스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체 AI 기술 '익시(ixi)'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AI 기술 기반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부분에서 다양한 피드백을 얻고 있다.
11일 LG유플러스는 'AX시대, 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AI 마케팅 활용사례 등 익시 기반 혁신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익시 기반 고객 분석 모형인 '타깃 인사이트'는 몇 번의 클릭으로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한다. 타깃 인사이트의 강점은 대상 설정, 데이터 취합, 학습, 리포트 제작, 결과 해석 등 다섯 단계에 달하는 고객 분석 과정 가운데 중간 부분을 AI로 자동화해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부분에 있다.
데이터 취합 과정에서 경험기반 주요 변수를 기반으로 데이터 마트를 생성하고 머신·딥러닝 알고리즘 학습을 거쳐 인사이트 리포트를 생성하는 부분까지 자동화되기 때문에 최대 3개월 가량 걸렸던 고객 분석 시간을 1~2일로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타깃 인사이트는 LG유플러스 내부 37개 팀에서 사용하며 300개 과제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에서 3개월까지 소요됐던 분석 시간을 2일 이내로 줄여주는 것은 물론 광고효율과 실적이 각각 26%와 5배 증가하는 등 비즈니스 성과도 향상됐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타깃 인사이트 솔루션을 통해 선별한 고객에게 문자나 앱 푸시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도 AI를 적용했다. 수 년간 발송한 14만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고객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만드는 'AI카피라이터'가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AI 카피라이터는 타깃의 가구구성, 관심사, 구매성향, 접촉 채널 등을 고객 이해 단계를 설정하고 캠페인 성과, 감정, 트렌드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생성하면 이에 따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층 효율적인 고객 이하 단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개월간 AI 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은 3분의 1로 줄었고 마케팅 동의 철회율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 내 URL(링크) 클릭율 등 고객반응도 140% 증가할 만큼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남경 LG유플러스 CXM담당은 "3년간 쌓인 데이터를 메타정보로 변경하고 반응률값을 조합해서 반응률 좋은 데이터와 키워드 등을 파악한다"며 "해당 노하우를 AI 카피라이터에 반영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100% AI를 활용해 제작한 TV광고도 익시 기반 혁신 사례로 꼽았다. 해당 광고는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적절한 긴장감을 구현한 반면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와 70% 절감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를 활용해 20만개의 프레임을 생성·추출했는데 정작 광고에는 0.5%도 안되는 700여 프레임만 활용했다"며 "빠른 시간에 다양한 생성물을 얻어볼 수 있지만 결과 예측이 안 되기에 원하는 컷을 위해 무수히 많은 프롬프트를 입력할 만큼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구현이 복잡한 카메라 워킹을 구현하거나 제작비용 및 시간을 5분의 1로 줄일 만큼 큰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빅테크 기업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내 AI 챗봇'을 선보이는 한편 인스타그램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를 AI로 맞춤 제작하는 'AI 릴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메타와 함께 마이크로인플루언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중인 '부스터스' 프로그램은 오는 3기부터 '오픈형 웹 3.0커뮤니티'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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