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9개국어로 실시간 번역…전남교육청이 구축한 ‘미래교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용 태블릿 화면으로 선생님의 모습이 나타났다. 영상이나 학습지 등 수업자료들은 인쇄물이 아닌, 이 태블릿으로 실시간 공유됐다.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최대 9개국어로 수업내용에 대한 실시간 번역도 이뤄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 내 화자추적 카메라로 촬영된 수업 영상이 ‘내문서함’에 VOD형태로 저장됐다. 이는 전남교육청이 선보인 미래교실의 모습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달 29일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한 가운데, 플랫폼 기업 전시를 통해 ‘링스쿨’을 선보였다.
LG헬로비전이 선보인 ‘링스쿨’은 공간과 디바이스를 원터치로 연결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표방했다. 전자칠판과 태블릿, 공유스크린 등 실내 디지털 디바이스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교실의 디지털화에도 불구, 각종 기기 제어가 어렵다는 현장의 고민에서 착안한 것이다.
박람회 현장에선 이러한 링스쿨이 도입된 ‘전남형 미래교실’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LG헬로비전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LG전자, 전남교육청과 협력해 ▲초등학교 교실 ▲고등학교 교실 ▲프로젝트 교실 ▲스팀(STEAM) 교실 등 4개 교실을 운영했다.
링스쿨은 기존에 등록한 시간표를 기반으로 운영됐는데, 수업 직전 수업별 성격에 맞는 교실 환경이 구성됐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시 링스쿨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이번 현장에선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링스쿨을 통해 수업 준비시간이 단축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교사만 해도 링스쿨을 통해 태블릿에 저장된 수업자료를 전자칠판으로 곧바로 띄울 수 있었는데, 기존 USB에 저장한 자료를 교실 내 컴퓨터로 옮기거나 컴퓨터 간 HDMI 포트를 연결하던 복잡한 절차를 단축시킨 것이다. 또 학생 앞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각 학생들이 수업은 잘 따라오고 있는 지 혹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실시간 확인도 가능했다.
교실 내 환경통합센서와 가전, 조명 등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교실환경 케어’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수학 수업시간 집중력을 높이는 화이트톤 조명이 켜진다거나,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끝내고 교실에 들어서면 링스쿨에 저장된 시간표 정보를 받은 공기청정기가 알아서 작동됐다.
한준희 LG헬로비전 기업사업담당 교육사업팀장은 “LG헬로비전은 지역 현안을 IT 기술로 해결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지역 교육 디지털전환(DX)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케이블TV가 권역사업자로서 지역 교육현장에 현안를 잘 알기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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