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⑤] 클라우드 빅테크들, 글로벌 행사서 뽐낸 ‘AI’ 저력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난 2주일 사이 글로벌 빅테크들은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미국에서 잇따라 연례 개발자 행사를 치렀고,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서울에서 10주년 서밋을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행사 전후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비전을 소개했죠.
지난 21~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4’를 진행한 MS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와 오피스툴 등 MS 전반 소프트웨어에 있어 AI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오픈AI의 최신 기술인 ‘GPT-4o’를 적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GPT-4o는 실시간 음성 대화를 비롯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생성형 AI로 ‘현대판 자비스’로도 불리고 있어 관심이 컸는데요. 애저 AI 이용자는 이제 가장 발빠르게 GPT-4o를 활용해 이미지·음성·텍스트에 응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MS가 오픈AI에 선제적 투자를 하면서 독점 라이선스를 가진 덕분이겠죠.
이와 함께 MS의 ‘코파일럿+PC’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PC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PC로서 본격적인 ‘AI PC’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MS는 AI 개발을 가속화하는 윈도우용 코파일럿 스택을 비롯해 ‘팀 코파일럿’ ‘코파일럿 스튜디오’ 등 50여가지 신규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같은날 구글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구글 마케팅 라이브(GML) 2024’ 행사를 열고 자사 주력 매출원인 광고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단 방침입니다. 제품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주는 등 광고 제작을 돕는 AI 도구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또한 구글은 MS보다 한주 앞선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I/0 2024’를 개최해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탑재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개요(Overview)’도 선보였는데요. 다만 새 검색엔진이 기대와 달리 비상식적인 오답을 내놓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이긴 합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울 서밋’을 연 AWS도 생성형 AI를 강조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AWS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아마존Q’나 여러 LLM을 통합 제공하는 AI 모델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등 자체 서비스들을 통해 다양한 산업 영역의 파트너사들이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러한 빅테크들의 움직임은 생성형 AI가 매우 빠르게 진일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비즈니스 혁신의 ‘가능성’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으니까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게 지난 2022년 11월이니, 불과 2년도 안 된 시점에 말입니다.
실제로 MS와 구글은 자사 대표 제품인 클라우드와 PC 그리고 광고와 검색 등에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고, 그것이 각 영역에서 적지 않은 혁신을 불러올 것은 분명합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1위 기업 AWS도 이제는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의 중심에 두고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풀스택 AI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클라우드, 멕시코 첫 리전 개설…3년 내 한국 DC 추가 설립=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멕시코에 첫 클라우드 리전(데이터센터 묶음)을 개설하고 향후 3년 내에 한국과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주요 시장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고 24일 발표했다. 23일 오후 파리에서 개최된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서밋’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날 행사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더 잘 개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사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를 조만간 싱가포르의 클라우드가용영역(Availability Zones)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 제공할 계획도 전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 내 중소기업(SME)을 위한 원스톱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SAP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삼성SDS 황성우, 美 DTW 기조연설…“생성형AI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 기조연설에 참여해 ‘생성형 AI의 미래와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비전을 밝혔다. 황성우 대표는 행사 첫 날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회장의 기조연설에 참여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서비스나우 빌 맥더멋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 대표는 “고성능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이 중요하다”며 “삼성SDS는 델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고객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젠트로, ‘NIPA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 선정=비즈니스 IT 솔루션 전문기업 비젠트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는 ‘2024년 유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 유망 기업 대상으로 기존에 보유한 구축형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해 클라우드 기술 능력을 강화하고 산업 혁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젠트로는 기존 데이터 시각화에 특화된 유니BI(UNIBI)에 생성형 AI 분석 기술을 접목한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SaaS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가 없이도 사용자가 자체 분석을 수행하고, 생성형 AI와 대화형 분석을 통해 누구나 고급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동훈아이텍 클라우드 비밀자산 관리 플랫폼 '키르케', GS인증 1등급 획득=동훈아이텍 비밀자산 관리 플랫폼 ‘키르케(Keyrke) v1.0’이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우수 검증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여되는 품질인증 제도다. 문서 심사만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타 제도와 달리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 시험 환경에서 시험 평가를 통해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키르케는 기업이 IT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뀌는 보안 형태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암호키, 인증서, 계정 정보 등 비밀자산을 중앙에서 관리하도록 돕는다. 침해사고가 발생할 때 신속한 대응이 빠르고, 개인정보보호법 등 기술 가이드에 따르는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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