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한국사무소, 美 사이퀀텀과 공동으로 세미나 성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한국사무소(대표 송승헌)는 ‘퀀텀 컴퓨팅(QC: Quantum Computing)을 통한 파괴적 기회 발굴’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퀀텀 컴퓨팅의 기술 현황 및 잠재력을 파악하고 향후의 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퀀텀 컴퓨팅 스타트업 사이퀀텀(PsiQuantum)과 공동으로 주최되었다.
이용진 맥킨지 한국사무소 시니어파트너의 환영사에 이어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 교수이자 맥킨지 기술위원회의 일원인 니코 모어(Niko Mohr) 파트너가 ‘퀀텀 컴퓨팅 이해하기’를 주제로 기술 현황에 대해서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사이퀀텀 측에서는 공동 창립자 겸 CSO 피트 셰드볼트(Pete Shadbolt) 박사와 퀀텀 솔루션 부문 책임자 필립 언스트(Philipp Ernst) 박사가 퀀텀 컴퓨팅의 구체적인 기술 및 적용 사례 소개를 맡아서 진행했다. 사이퀀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광자(Photons)를 큐비트(Qubit: Quantum bit)로 사용하는 퀀텀 컴퓨팅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맥킨지는 2020년부터 다양한 전문가들을 포함한 리서치팀을 운영하며 퀀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업계와 소통하며 연간 퀀텀 모니터(Quantum Monitor) 등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퀀텀 컴퓨팅은 양자 역학의 효과, 즉 중첩, 간섭 및 얽힘(Superposition, interference and entanglement)을 활용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일컫는다. 0과 1의 이진 비트로 작동하는 기존의 컴퓨팅과는 다르게, 퀀텀 컴퓨팅에서는 0과 1이 중첩되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퀀텀 컴퓨팅은 여러 계산 경로를 동시에 탐색하는 병렬성을 지니며 연산의 속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된다.
퀀텀 기술의 분야에는 퀀텀 컴퓨팅 외에 퀀텀 센싱(QS) 그리고 퀀텀 커뮤니케이션(QComm)도 있는데 이 중에서 퀀텀 컴퓨팅만 하더라도 그 가치가 2035년까지 1.3조 달러(약 176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하고 있다. 퀀텀 컴퓨팅 분야의 도약으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는 금융, 화학, 제약, 자동차 및 관련 산업들이다.
정부 주도의 퀀텀 기술 투자 계획의 규모만 해도 이미 전세계적으로 4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중국이나 미국 등 기존의 선도국가들이 2023년에 새로운 투자 계획 발표를 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2023년에 총 23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집중적인 육성 의지를 내보이며 글로벌 투자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헌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제는 새로운 기술 개발 그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기점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혁신의 관건”이라며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서는 핵심 기술 뿐 아니라 학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산업 파트너사 등으로 구성된 생태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퀀텀 컴퓨팅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이 산업과 개별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각 사에 맞는 대응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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