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인공지능(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게끔 하는 등 안전한 AI 사용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진행된 ‘AI 글로벌 포럼 개막식’에서 “‘서울 AI 기업 서약’은 국내외 기술 기업과 정부가 함께 책임 있는 AI 개발, 사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내외 주요 AI 관련 기업들이 안전한 AI 개발 및 사용을 골자로 한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 서약식에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IBM, 세일즈포스, 코히어, 어도비 등 해외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 AI 연구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총 14곳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첨단 AI 모델과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투자하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전문 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AI에서 다양한 기회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은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응용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은 규제하되, 기술은 규제하지 않아야만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는 “AI라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며 “AI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큰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AI는 국경을 초월하며 윤리, 기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이날 포럼을 기점으로 한국은 책임감 있는 AI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소통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