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Q 영업익 273억원 전년比 42.8%↑… “게임 사업 중심 체질 개선 박차” (종합)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게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NHN은 벼린 신작을 출시하는 등 게임 사업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 체질 개선을 이뤄내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NHN은 9일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액 6044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전 분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폭을 줄였다.
NHN은 NHN클라우드 투자유치 관련 법인세비용 감소 기저와 전분기 영업권 손상차손 등 영업외손익 기저에 따른 수치라고 설명했다.
1분기는 게임사업 성과가 두드러졌다. 매출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전 분기 대비 9.1%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라인디즈니츠무츠무’가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힘입어 2018년 이래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요괴워치뿌니뿌니’, ‘#콤파스’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416억원을 기록했다. 설 연휴 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으나, 모바일 웹보드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1.6% 감소한 2884억원을 달성했다.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가 증가했고, NHN 페이코는 분기 매출 기여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NHN 페이코는 고객사 광고 예산의 일시적 감소에도 기업복지솔루션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거래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NHN은 최근 공개한 페이코 포인트 가드의 신규 라인업 ‘조구만 에디션 한정판’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올해도 포인트 결제 확대를 통한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으나, 미국 경기 위축 영향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로는 13.1% 감소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커머스 부문에 대해 올해 부실 사업 정리 및 경영효율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0.6% 증가한 951억원을 달성했다.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 올인원 협업도구를 서비스하는 NHN두레이는 최근 국방부의 스마트 협업체계 구축 서비스를 수주하는 등 비중 있는 고객사를 유치하며 순조롭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6% 감소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로맨스판타지 장르 중심의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프로야구 시즌권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여행 사업 매출 증가에 따라 기타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5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전 분기 대비로는 4.8% 감소했다. 이중 지급수수료는 NHN KCP와 중국 커머스 자회사(IBT) 매출 원가가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3941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는 NHN 페이코 및 컴파스 마케팅 비용 감소로 170억원을 기록, 역대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NHN은 지난해 10월 출시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파루오딧세이’의 일본, 대만 출시를 오는 7월 진행하는 한편 4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키스트데이즈’, ‘프로젝트G’, ‘페블시티’, ‘스텔라판타지’ 등이 그 라인업이다.
이중 NHN이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는 최근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기술 검증을 마쳤다. 오는 7월경 2차 CBT를 실시한 뒤 연내 정식 론칭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CBT 후 이용자가 70%가 게임을 재미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지적된 문제는 2차 CBT까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NHN은 ‘드림해커’, ‘프로젝트RE’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종을 내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하는 등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 부문에선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신한EZ손해보험’의 차세대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는 등 금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AI 데이터 센터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고, 공공기관 이용료 매출도 추가로 잡힌다. 지난 4월엔 클라우드가 정부 주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공공기관에선 작년보다 분명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도 끌어올려야 될 부분은 민간”이라며 “금융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더딘 부분이 있다. 민간 쪽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일본 게임 사업의 주력인 라인디즈니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컴파스는 장수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현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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