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현실로 다가온 위협, AI로 일자리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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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공공정책연구소(IPPR)은 AI로 영국 내 8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는 전체 일자리의 11%가량이 AI에 영향을 받지만 향후 기술 발전으로 60%까지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IPPR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텍스트,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SW) 코드를 읽고 생성하고 직장에서 일상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채택하면서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접근방식에 따라 생성형 AI가 대규모 실업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경고다.
보고서를 통해 IPPR은 생성형 AI의 도입을 두 단계로 나눠 구분했다. 첫번째는 'GPT4'와 같은 기존 생성형 AI다.
IPPR은 2만2000개 직업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의 11%는 이미 생성형 AI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베이스(DB) 관리와 같은 일상적인 인지 작업과 일정 관리 또는 재고 관리와 같은 조직 및 전략 작업이 생성형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백오피스 업무, 초급직, 시간제 일자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비서, 고객 서비스 및 관리 업무가 포함된다.
IPPR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 발전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DB를 비롯해 다른 시스템과 연결해 예약이나 주문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한 작업도 생성형 AI가 수행할 경우 전체의 59%가 AI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때는 DB 작성, 카피라이팅, 그래픽 디자인과 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활동, 고임금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기업 자율에 맡기면 위험에 처한 모든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고, 이 경우 영국에서 79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냥 어두운 미래만 예고한 것은 아니다. IPPR의 수석 경제학자 카스텐 정은 "이제 문제는 AI가 유용한지 여부가 아니라 기업이 얼마나 빨리,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는 기술 변화가 잘 관리되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무분별하게 전개되면 혼란으로 끝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영국만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생성형 AI는 한국에서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범 정부 차원에서 각종 AI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업들도 AI를 통한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에 몰두하고 있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수혜를 누리면서 부작용은 줄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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