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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④] 스타트업 몰리는 AWS, 보안 강화하는 구글클라우드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대중화로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해지면서 클라우드 업계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최근 AWS와 구글클라우드과 각각 스타트업과 보안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주 AWS는 가 ‘AWS 유니콘데이’를 개최했습니다. 해당 행사에선 AWS가 스타트업 대상으로 어떤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지, 또 AWS 클라우드 기술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기술 스타트업들에게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국내를 너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꿈꾸는데, 비용·시간 효율성을 고려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 서비스를 제공하죠. 서비스를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AWS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SaaS 기업은 다양한 지역에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김도연 AWS 한국·일본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이번 행사에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스타트업이 전세계 1000개 이상 존재하는데, 그중 80% 이상이 AWS를 활용한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스타트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AWS는 이들에게 제공하는 기술도 다양합니다. AI모델 훈련 칩 ‘트레이니엄’과 머신러닝 추론 칩 ‘인퍼런시아’를 자체 개발해 지원하고, AWS 머신러닝 플랫폼 ‘세이지메이커’와 생성형AI 서비스 ‘아마존Q’등도 갖췄습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 생애주기별 맞춤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죠.

대표적으로 트레블월렛은 해외에서 체크카드 형태로 외화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트레블월렛 이병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AWS 인프라와 VISA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도 AWS 기술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AWS 교육 프로그램이 도움된다는 점을 언급했고요.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는 AI를 활용해 위협 탐지와 대응을 체계적을 할 수 있는 위험 관리 솔루션

SCC(Security Command Center)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는데요. 보안 운영 방식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AI로 보안 위협이나 현황을 자연어로 검색하면 대응 방법을 제시합니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일을 AI가 뒷받침해주는 셈이죠. 이 기능은 구글 보안 전용 LLM 기반으로 구동됩니다. 여기엔 구글클라우드가 2022년 인수한 보안솔루션업체 맨디언트 기술도 적용된 만큼, 양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중복 조정 현실화 될까?…SKT-C&C, MSP 사업 향방은?=SK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 주도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 C&C는 최근 각사가 영위하고 있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이 일부 중복된다는 그룹 내 지적에 따라 사업 영역 조정에 나섰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창원 의장은 최근 전사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통신이 본업인 SK텔레콤과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출발한 SK C&C 모두, 신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MSP를 주목한 상황이다. SK그룹 차원에선 이처럼 두 계열사가 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중복 투자 가능성과 시장지배력이 분산될 위험 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두 회사는 같은 MSP 시장일지라도 서로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네트워크 경쟁력을, SK C&C는 SI 경쟁력을 토대로 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플렁크 인수 완료한 시스코…풀스택 통합 가시성 서비스 구축 나서나?=시스코가 스플렁크(Splunk)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시스코는 위협 탐지 및 대응부터 위험 예측 및 예방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게 됐다.시스코와 스플렁크 결합은 고객들에게 보안, 가시성, 네트워킹, AI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선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트래픽을 활용한 가시성으로 모든 규모 조직에 적합한 위협 방지, 탐지를 위한 포괄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통합 풀 스택 가시성(FSO) 솔루션으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킨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스코와 스플렁크 플랫폼 접근성은 고객이 수많은 제품들을 통합해 비용절감에 도움줄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엔비디아 손잡고 ‘소버린 AI’ 제공 협력=오라클은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확장해 소버린(sovereign)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라클은 이번 GTC에서 발표된 최신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컴퓨팅 플랫폼을 자사 OCI 슈퍼클러스터 및 OCI 컴퓨트 서비스 전반에 도입한다. 양사 AI 팩토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가 또는 기업 조직 안전한 자체 지역 내 로컬 환경에서 운영한다. 오라클과 엔비디아 통합 오퍼링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하거나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직접 배포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 AWS 기반 자사 언어모델 ‘솔라 미니’ 출시=업스테이지가 자체 LLM을 경량화한 ‘솔라 미니’를 출시했다. AWS를 통해 서비스된다. AWS를 이용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쉽게 솔라 미니를 이용해 맞춤 생성형 AI를 만들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모델을 지원하며 연내 일본어와 태국어까지도 확장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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