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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가격인상] 깜깜이 라이선스 정책에 업계 분통

이상일 기자
VM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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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상화 시장의 강자 VM웨어가 모든 솔루션의 구독형 모델 전환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가운데 기존 VM웨어를 기반으로 서버 환경을 구성해 사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VM웨어 가격인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VM웨어의 일방적 가격인상 조짐에 ‘우려’ 표명하며 향후 또 다른 성명서, 혹은 공정거래위원회 방문 등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SW기업의 라이선스 인상 정책에 대해 입장표명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커머스 등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시장이 중국발 이커머스의 전에 없던 공세 등으로 완전경쟁 시장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추가 고정비용 발생으로 인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에 인수되면서 'VM웨어 by 브로드컴(VMware by Broadcom)'으로 이름을 바꾼 VM웨어는 모든 솔루션을 구독 라이선스로 전환하고, 영구 라이선스, 유지보수 서비스(SnS) 갱신 및 하이브리드구매프로그램 및 구독구매프로그램(HPP/SPP) 크레딧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총판과의 계약 종료도 통보하면서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박찬규 팀장은 “이커머스 분야 회원사들이 VM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상화 SW의 선도기업이고 역사도 오래된 만큼 많은 회원사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라이선스 정책이 갑자기 바뀌고 사용료가 올라간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중국 플랫폼들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가격 인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규 팀장은 “마땅한 대체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행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과의 적응 문제나 다시 개편을 해야 되는 과정에서 1~2년은 소요되는데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VM웨어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VM웨어의 라이선스 비용이 얼마나 상승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정책이 나와있진 않다. 국내 VM웨어 총판들도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브로드컴의 가격정책 발표가 늦어질수록 대응책 마련이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독형 전환으로 기업에게 보다 낳은 가치를 준다고 하는데 정확히 비용이 줄어드는 것인지 상승하는 것인지 정보가 없어 우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일부 회원사들은 브로드컴과 접촉해 기존 라이선스 비용 대비 2배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다만 이 역시 구두로 전해진 것이어서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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