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넥슨, 글로벌 IP로 30년 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올해를 글로벌 도약 원년으로 삼고, 향후 30년을 이끌 지적재산(IP) 발굴에 몰두한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등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한 자체 IP를 앞세워 ‘넥스트 스텝’을 밟겠단 각오다.
1994년 출범한 넥슨은 자체 IP 작품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메이플스토리(2003)’와 ‘서든어택(2005)’, ‘던전앤파이터(2005)’ 등 세대를 관통하는 IP만 해도 여럿이다.
지난해 업계가 일제히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인력을 충원하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둔 데는, 게임사의 기초 체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게임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덕이 컸다.
국내 시장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넥슨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거머쥔 주무기도 게임이다. 넥슨은 작년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움닫기를 마쳤다. PC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더다이버(이하 데이브)’, 1인칭 슈팅게임(FPS) ‘더파이널스’로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중 데이브는 국산 패키지 최초 300만장 판매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올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와 카잔 등을 공개하며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구권 선호도가 높은 콘솔 플랫폼과 적극적인 연계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올 여름 출시를 앞둔 퍼스트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에 역할수행게임(RPG) 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으로, 체계적인 성장 시스템과 짜임새 있는 몬스터전투(PvE) 콘텐츠를 도입했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실사 같은 그래픽이 강점으로, 부드러운 캐릭터 모션과 역동적인 슈팅 액션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의 매끄러운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지원해 폭넓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전앤파이터 고유 액션성과 더불어 캐릭터 성장에 따라 습득하는 스킬 체계가 특징이다. 콘솔 게이머를 타깃한 전투 디자인을 통해 강렬한 액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연내 유저 대상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PC 및 콘솔 기반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기틀이 될 유망주 발굴에도 힘쓴다. 장르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업계와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데이브를 탄생시킨 넥슨의 게임 개발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은 올해 2종의 신규 타이틀로 글로벌 이용자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이중 ‘웨이크러너’는 폐허가 된 근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펼치는 팀 대전 액션 게임이다. 탑뷰(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을 도입해 액션성과 속도 쾌감을 강화했고, 속도와 관성을 이용한 근접 전투 비중을 높여 조작 재미를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내달 5일 예정된 첫 번째 이용자 테스트를 통해 얻은 피드백으로 향후 개발 방향성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좀비 잠입 생존 게임 ‘낙원’도 연내 두 번째 오픈 데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낙원은 지난달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 현실감 높은 게임 장치로 몰입도를 높여 탈출의 희열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IP에 대한 고민도 이어간다. 대표 IP ‘마비노기’를 계승한 ‘마비노기모바일’이 일례다.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캠프파이어, 던전 탐험, 채집과 아르바이트, 악기 연주 등 마비노기 대표 콘텐츠 뿐 아니라 새로운 인물 등장과 사건을 통해 새로운 모험의 재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외 데이브의 DLC(추가콘텐츠)를 연내 선보이고 닌텐도 스위치에 이어 콘솔 플랫폼을 추가로 확장하는 등 기존 IP 강화 작업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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