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이널스’ 주말 동접 24만명… 넥슨, ‘노는 물’ 바뀐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깜짝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넥슨 1인칭 슈팅게임(FPS) 신작 ‘더파이널스’가 주말 사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올해만 글로벌 화제작을 연달아 배출한 넥슨이 조금씩 세계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넥슨은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더게임어워드(TGA) 시상식’에서 더파이널스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게임은 지난 10월 오픈베타테스트(OBT)에서 사전 신청 테스트에만 750만명의 이용자가 몰리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기대작이다.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했다.
더파이널스는 TGA 종료 직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lS에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11일 스팀에 따르면 더파이널스는 9일과 10일 주말 사이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2399명을 기록했다. 출시 후 평균 접속자는 17만3000여명이었다.
스팀은 150개국 이상에서 약 1만개가 넘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특히 서구권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아 글로벌 흥행 가늠좌로 통한다.
더파이널스 초반 흥행 요인으로는 슈팅 장르 문법을 부순 신선한 접근 방법이 꼽힌다. 대부분의 슈팅 게임은 구조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전을 벌이는 형태다. 반면 더파이널스는 구조물을 전부 파괴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총격전과 다채로운 전략적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판당 10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 시간이 최근의 콘텐츠 선호도 경향과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더파이널스가 신바람을 내면서, 서구권 시장을 향한 넥슨의 도움닫기에도 속도가 실리고 있다. 넥슨은 올해 6월 스팀에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힐링 게임 ‘데이브더다이버(이하 데이브)’가 누적 판매 2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게임 판매량의 9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덕분에 넥슨의 올 3분기 북미‧유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넥슨 해당 지역 매출은 총 매출의 7%에 그쳤다.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목전에 두는 등 독주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더파이널스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넥슨과 국내 게임업계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넥슨의 서구권 공략은 내년부터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넥슨은 TGA에서 PC‧콘솔 신작 ‘퍼스트디센던트’와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의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는 지난 크로스플레이 OBT에서 약 20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모객한 게임이다. 넥슨은 보다 완성도를 높여 내년 여름 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잔은 하드코어 싱글 패키지 3인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기반한 신작으로, 고품질의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더불어 실감 남는 연출 액션이 돋보인다. ‘P의거짓(네오위즈)’에 이어 한국형 소울라이크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유저들이 원하는 재미와 더불어 테스트를 통한 유저 피드백 수용, 발 빠른 개발 과정 공개, 게이밍 플랫폼 확장 등 글로벌 유저들의 만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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