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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납부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이번엔 소비자 만족시킬까[IT클로즈업]

강소현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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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5G 중저가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그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KT를 비롯한 이동통신 3사가 30~90GB대 구간의 중간요금제를 앞다퉈 내놨음에도 불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KT가 3사 중 처음으로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낮추고,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눈길을 끈다.

19일 KT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5G 중저가 요금제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기가바이트·데이터 용량 단위)를 제공하는 ‘5G슬림 4GB’과, 월 5만8000원에 데이터 21GB를 제공하는 ‘5G슬림 21GB’다.

특히 5G 요금제 최저구간은 4만원에서 3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타사의 최저구간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4만9000원에 8GB를, LG유플러스는 4만7000원에 6GB를 제공하고 있다.

‘5G슬림 21GB’를 통해 무제한을 제외한 5G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약 18.8GB)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인 부분도 주목된다. 특히 월 데이터 이용량이 불규칙한 고객의 경우, 이월 요금제를 선택하면 당월 내 미사용 데이터를 다음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출시한 요금제에 대해서도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상향했다. ▲5G세이브(4만5000원/5GB→7GB)와 ▲5G슬림(5만5000원/10GB→14GB) 요금제 가입고객은 오는 2월1일부터 같은 요금에 데이터는 40% 더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혜택은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로써 KT는 ▲4GB 3만7000원 ▲7GB 4만5000원 ▲10GB 5만원 ▲14GB 5만5000원 ▲21GB 5만8000원 ▲30GB 6만1000원 ▲50GB 6만3000원 ▲70GB 6만5000원 ▲90GB 6만7000원 ▲110GB 6만9000원 ▲무제한 8만원 등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KT가 이날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 소량 구간 세분화 등 5G 요금제 개편을 위한 이용약관을 신고했다며,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지난해 중·다량 구간에 이어 올해 소량 구간도 개편함으로써 이용자가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라며, “이용자의 상당수가 월 20GB 이하의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 시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통신사도 빠른 시일 내에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및 소량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 안심 및 이월 요금제 [Ⓒ KT]
KT 안심 및 이월 요금제 [Ⓒ KT]

다만 일각에선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선 단말기 가격 인하를 위한 대책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소비지출 상승의 주범 중 하나로 가계통신비를 지목했지만, 정작 전체 소비지출 항목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비 지출 항목 중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오락·문화(6.9%), 음식·숙박(14.3%), 주거·수도·광열(13.7%), 교통(12%), 식료품·비주류음료(13.4%) 등의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증가폭도 직전해보다 오히려 0.2%포인트 감소하면서, 오락·문화(34.9%p↑), 교통(21.6%p↑), 음식·숙박(21.1%p↑) 등과 대비됐다. 같은기간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통신과 식료품·비주류음료(2.19p↓) 가 유일했다.

반면 단말기 고가화는 본격화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5G(5세대 이동통신) 휴대폰 12개의 평균 출고가는 115만원을 웃돌았다. 장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단말기는 여전히 고가 중심"이라며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늘어나야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통신요금 인하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혜택 대상 연령도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한다. KT는 앞서 20대 대상의 Y마케팅을 선도적으로 운영해왔다. 기존 ‘Y덤’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30세~ 만 34세 이하 고객은 별도 신청절차 없이 ‘Y덤’ 혜택이 자동 제공된다.

KT는 공식 온라인 샵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 상품 전용브랜드 ‘요고’도 론칭했다. ‘요고’는 ‘나에게 꼭 맞는 바로 이것’의 의미로, 통신 이용 패턴에 맞는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KT의 의지를 담았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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