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아침 ‘카카오 비상경영회의’, 새해부터 달라진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매주 월요일 오전 진행하던 비상경영회의가 내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새벽마다 카카오판교아지트에 출근하던 경영진들 모습은 당분간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비상경영회의는 2024년부터 다른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새롭게 적용될 비상경영회의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지난 25일에 이어 새해인 1월1일에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만큼, 연휴 기간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비상경영회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주재로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주요 공동체(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쇄신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10월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을 비롯해 전방위적 제재 대상에 오른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업계 상생안 및 경영 쇄신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한 달여 넘게 정례 회의로 굳어지다 보니 매주 비상경영회의 전후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카카오판교아지트에 발걸음 한 계열사 대표들과 임원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포착되곤 했다.
그에 앞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13일 제3차 비상경영회의 전 취재진 앞에 등장해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제8차 비상경영회의가 있었던 지난 18일엔 정신아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당시 정신아 내정자는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표 내정 소식이 알려진 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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