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영주 중기부 장관 임명… 글로벌 분야 성과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지 3일 만이다.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 신임 중기부 장관은 1988년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35여년간 외무 공무원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에 파견됐고 2023년6월 주러대사로 발령된 이도훈 2차관의 후임으로 임명됐고 6개월만에 중기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야당에서는 외교관으로 활동해온 오 신임 장관 이력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이유로 중기부 장관으로의 임명을 반대했다. 중소벤처기업 분야 전문성이 없는데 장관에 임명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오 후보자의 배우자,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에서는 야당의 반발로 26일 오 신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안건 상정이 불발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부처 장관 등의 경우 인사청문회 및 채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국회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임명할 수 있다.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분야 성과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중소벤처 기업의 수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 더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역시도 이에 주력하는 만큼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출 증진 관련 여러 업무를 수행하며 일정 성과를 거둔 것을 가장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전임 장관 때만큼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보인다. 전임 이영 장관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출신으로, 재임기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챗GPT’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오픈AI의 샘 알트만(Samuel Altman)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성사시킨 것도 이영 장관의 중기부다.
오 장관에게 주어진 과제 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소상공인 부채관리로 꼽힌다. 오 장관도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 어려움을 특히 강조한 바 있다. 후보자 임명 후 가장 먼저 찾은 것도 소상공인연합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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