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정부 블랙아웃 초래한 행안부…민원 서비스 사실상 올스톱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사업자 나올까? 할당 신청접수 ‘코앞’…정부·업계 촉각
정부가 통신사들이 포기한 28㎓ 주파수의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달간 28㎓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받는데요. 참고로 이번 할당은 통신사들이 2018년에 할당받은 5G 28㎓ 주파수를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반납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파격적인 혜택을 달았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는 최저경쟁가격이 740억원으로 책정돼 과거 통신3사에 부과했던 할당대가(2702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고, 망 구축 의무도 과거 통신사 수준(1만5000대) 대비 절반으로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28㎓를 새로 할당하겠다고 나선 지 수 개월째, 선뜻 나서는 기업은 없었습니다. 28㎓는 주파수 특성상 막대한 투자 비용을 수반하지만, 정작 사업모델은 많지 않아 수익성이 담보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실제 28㎓ 주파수를 포기한 통신사들 사이에선 회의론이 짙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사실 과기정통부가 원하는 사업자는 28㎓ 주파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지가 있으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일정 수준 이상 자본력도 갖춘 대형 사업자로 짐작되는데요. 과연 제대로 된 후보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SK하이닉스, 차세대 저장장치 'KV-CSD'로 '혁신 오스카' 수상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저장장치 'KV-CSD'를 개발한 공로로 세계적인 과학 기술 시상식인 'R&D 100 어워드'에서 IT⋅일렉트리컬(Electrical) 부문상을 수상했습니다.
R&D 100 어워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술·제품 100가지를 선정하는 과학 기술 시상식으로, 산·학계에서는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KV-CSD(Key Value Computational Storage Drive, 키값 전산 저장장치)로 공동개발 했습니다.
KV-CSD는 데이터를 직접 연산하는 저장장치로, 수 PB(페타바이트)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 분 만에 처리하는 빠른 읽기·쓰기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체 연산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KV-CSD에 세계 최초로 '인덱싱(Indexing⋅색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찾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는데요. 인덱싱 기술은 데이터에 고유의 키(Key)를 부여해 필요시 이를 인덱싱 목록에서 바로 찾아 읽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 SSD보다 최대 7.4배 더 빠른 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플정 시대 '전자정부 위상' 어디에? 온·오프라인 민원 서비스 사실상 올스톱
행정안전부의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마비됐습니다. 17일 오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용하는 시도·새올 행정 시스템에 로그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정부24 웹사이트에는 이날 13시55부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비 오류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는 안내문이 공지된 상태입니다.
현장 민원 업무도 지연됐습니다. 주민등록등본 등 기본적인 서류 발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주민센터를 방문한 한 시민은 "정상 업무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나왔다"라고 말했고, 다른 시민 또한 "급하게 서류를 떼야 하는데 전산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라며 불편함 토로했습니다.
현재 행안부는 복구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오늘 내 정상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행안부 관련 사업을 수행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자사에 화살이 향하자 극구 부인하며 장애 원인을 파악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등 정부 시스템의 연이은 장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업계 간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시스템 장애 또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 끝났다, 게임하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개막 둘째 날인 이날 17일부터는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앞다퉈 발걸음해 부산에 펼쳐진 ‘게임의 바다’를 헤엄쳤죠. 이날 오전 9시 벡스코 앞은 BTC(소비자) 부스가 마련된 제1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일반 관람객 입장은 오전 10시부터지만, 저마다 원하는 게임을 자유롭게 체험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채비를 하고 나온 건데요. 개막일이었던 전날에는 입장 2시간을 앞둔 시점부터 대기열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담요 등을 챙겨 개막 전날 밤부터 줄을 섰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지스타를 찾은 남성 김모씨(21)는 “어제 ‘로스트아크모바일’ 줄이 길어서 게임을 못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들었다. 나는 꼭 해보고 싶어서 일찍 왔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BTC(2386부스)와 BTB(사업‧864부스)를 더해 총 3250부스죠.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가 오랜만에 복귀했고 넷마블과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대형 신작 시연대를 마련하는 등 개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100% 사전 예매 방식을 통해 입장권을 판매했습니다. 덕분인지 정오를 넘긴 시점부터 관람객 방문이 본격적으로 이어졌음에도, 예년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죠. 인기 부스는 대기열이 상당했지만, 그 외 통로 등에선 관람 제약이 덜했습니다. 매년 지스타를 찾는다는 남성 박모(35)씨는 “작년 주말엔 걷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사람이 많아서 축제 분위기도 나면서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民 출신' 조용병… 그에게 주어진 만만치 않은 숙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내정자의 은행권 난제 해결을 위한 관건은 대관 능력입니다. 11월말로 임기를 마치는 김광수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 은행권 안팎에선 "나름 괜찮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조 내정자가 은행권 경험이 풍부하고, 은행업계의 사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장점을 높게 산 것이죠.
그러나 한편으론 우려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정부와 당국 소통에 있어 기존 관료 출신의 회장들보다 중량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이 최근 '이자 장사'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며 전방위로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기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역할에 사뭇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공식 취임전이지만 '민간 출신' 조 내정자가 어떻게 이러한 외풍을 적절하게 막아낼 수 있느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형국이죠.
[인터뷰] 돈 되는 렌탈 데이터?...신상용 프리핀스 대표 “렌탈 창업부터 금융 솔루션까지 함께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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