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6%↓..“본업 경쟁력 강화 시동”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마트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이마트는 향후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전반으로 외형성장을 도모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균형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14일 이마트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조7096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6% 증가, 전년동기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해 흑자전환 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무려 83.8% 급감했다.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신세계건설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551억원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총매출은 4조43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이마트는 물가 안정 기여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등 고객 관점 상품 혁신과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 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전문점 매출은 27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억원 증가한 94억원을 달성했다. 1~3분기 전문점 누계 영업이익은 285억원이다.
이마트는 할인점·트레이더스 객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추가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할인점은 지난 2분기(5.5%)에 이어 3분기 객수가 5.8%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1분기 1.3%, 2분기 3.2%, 3분기 6.2%로 증가 폭도 함께 커지고 있다.
SSG닷컴과 G마켓은 올해 3분기 매출이 각각 4295억원, 2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15.1% 줄었다. 양사 모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셈이다. 단 영업손실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SSG닷컴 영업손실은 3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억원이 더 늘어났지만, G마켓은 10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8억원 개선했다.
SSG닷컴은 올해 들어 매 분기마다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다. 영업손실은 1분기 156억원, 2분기 183억원 흐름에서 3분기 307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G마켓은 1분기 109억원, 2분기 112억원, 3분기 101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지속 축소 중이다. G마켓은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세계프라퍼티는 엔데믹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억원 늘어난 149억원, 신세계프라퍼티는 84억원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가 지난해보다 232억 늘어난 498억원, 신세계푸드가 35억원 증가한 78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는 향후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신규 출점과 리뉴얼 등을 통한 외형성장을 도모하면서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오프라인에선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을 통합, 매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3사 ’원(One)대표 체제’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G마켓은 고수익 상품 판매, 물류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SSG닷컴은 성장과 수익 균형을 이루는 ‘균형성장(Balanced Growth)’ 전략을 이어간다.
한편 4분기엔 쓱데이와 개점 30주년 기념행사 등 이마트가 준비한 연말 대형 행사가 이어져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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