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펄어비스,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급락… “붉은사막 출시, 시간 더 필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반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IP 노후화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대비로는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연내 출시로 예상됐던 신규 IP ‘붉은사막’ 공개도 연기돼 고민을 안겼다.
9일 공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8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9.9%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이브’가 16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8% 뒷걸음질 쳤으나, ‘검은사막’이 6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아침의나라’ 인기로 월평균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가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 102%, 북미‧유럽 28%, 아시아 25% 등 고루 상승했다.
펄어비스 조석우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검은사막은 지난 7월 ‘검은사막페스타’와 아침의나라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전지역에서 DAU가 큰 폭으로 상승해 재무적 성과가 증가했다”며 “콘솔 부분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 월간 게임에 오르는 등 유저수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조석우 CFO는 4분기 검은사막 IP에 대규모 이용자간전투(PvP) ‘장미 전쟁’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면서 IP 수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8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다. 인건비는 4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대비 0.5% 줄었다. 개발 직군과 사업 부분을 포함한 인원은 3분기 1293명으로 각각 3.6%, 11.2% 축소됐다. 지급수수료는 143억원으로 각각 20.8%, 13.6% 감소했다. 광고 선전비는 100억원으로 아침의나라 홍보 등으로 인해 25.7%, 7.3% 상승했다.
지난 분기 약속했던 붉은사막의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트리플A급 콘솔 시장을 타깃하는 만큼 개연성 높은 스토리와 완성도가 중요하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다”면서도 “목표한 퀄리티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출시시기를 공유하기 어렵다”며 “1년여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트너 대상 붉은사막을 시연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게임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신작 붉은사막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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