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흑자전환…"피프스시즌·티빙 수익성 개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CJ ENM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피프스시즌과 티빙의 수익성 개선으로 3분기 흑자 전환했다.
각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디어플랫폼은 3143억원, ▲영화드라마 3264억원, ▲음악 1700억원, ▲커머스 3003억원을 기록했다.
엔터 사업은 TV광고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피프스시즌과 OTT 티빙의 손익 개선과 음악 부문의 선전으로 흑자로 전환했으며, 커머스 사업은 TV와 모바일 채널을 유기적으로 잇는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음악 부문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며 "'무인도의 디바', '장사천재 백사장2' 등 앵커 콘텐츠 경쟁력과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3143억원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광고 시장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유료 가입자 증가와 트래픽 성장을 지속한 티빙 효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또한 채널과 플랫폼 간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티빙의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돼 비용 감소효과로 이어졌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3262억원, 영업손실 204억원을 기록했다.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과 '이로운 사기' 등 신작 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 동시 공급되며 해외 판매가 늘고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매출은 회복세를 그렸으나 극장 박스오피스 부진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다.
음악 부문은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와 글로벌 컨벤션 매출 성장에 힘입어 1700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7월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203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뷔 앨범과 발매 하루만에 145만장이 팔린 두번째 미니 앨범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썼다. 8월 열린 'KCON LA 2023'은 역대 최다인 1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컨벤션 라이브 매출의 호조를 이어갔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TV·모바일 등 커머스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의 가속화로 상품 및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것이 유효했다. 신상품 단독 론칭 등 대형 브랜드 협업 강화 및 패션·뷰티·여행 등 전략 카테고리 중심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4분기부터는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광고 매출과 티빙 시청 트래픽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무인도의 디바', '마에스트라' 등 탑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시리즈 편성을 확대하고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어쩌다 사장3', '장사천재 백사장2' 등 화제성이 검증된 예능 콘텐츠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최근 서비스를 개편하고 광고형 요금제(AVOD) 도입 계획을 밝힌 티빙은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올리는 동시에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등 인기 프랜차이즈 예능과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오리지널 시리즈 라이브러리 강화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글로벌 유통을 확대하며 IP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쩌다 사장3'와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편' 등 글로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지역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된 유통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발굴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편 피프스시즌은 시즌2 공개를 앞둔 '세브란스'와 '도쿄바이스' 등 시즌제 콘텐츠를 중심으로 딜리버리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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