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게임 아쉽네”…카카오게임즈, 올해 3분기 신작 성과에도 영업이익 ‘뚝’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신작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등 신작 성과 및 비용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 및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서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023년 3분기 매출액이 약 2647억원, 영업이익은 약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13.7%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4.8%, 전년 동기 대비 48.4% 각각 줄었다. 이 중 게임 부문 매출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자체 개발 지식재산권(IP)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아키에이지 워’와 퍼블리싱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성과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먼저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6.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약 18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레스 등 신작 게임 성과로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를 상쇄하며 소폭 상승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3.5% 각각 감소한 약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 주요 이벤트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감 영향으로 이같이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1% 각각 감소한 영업비용 2421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전략적인 타깃 마케팅과 주력 타이틀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아꼈다.
올 3분기 마케팅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 직전 분기보다 35.9% 각각 줄어든 132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수익성 저하 사업 중심의 효율화로 전분기 4.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게임 부문(기타) 매출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매크로 영향을 받으면서 올 3분기 실적 감소에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5%, 전년 동기 대비 28.2% 각각 감소한 약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3%p 줄어든 8.5%를 기록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게임 준비는 물론,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올 하반기 ▲오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신규 콘텐츠 추가 및 연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5주년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신작 준비에도 집중한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도트 그래픽에 액션성을 극대화해 콘솔 게임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 및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공동 서비스작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선보이며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 오딘은 북미·유럽, 에버소울은 일본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서비스 권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신작 ‘프로젝트 V(Project V, 가제)’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2는 내년 중 공개를 목표로, 게임의 핵심 전투 플레이를 선별된 서구권 등 이용자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진행해가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게임 주력 업데이트 및 해외 진출과 더불어, PC·콘솔 기반의 다양한 신작이 될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 외에도 해외에서 검증받은 IP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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