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퀄컴 서밋에서 밝힌 ‘스냅드래곤X 엘리트’ 벤치마크 결과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퀄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냅드래곤X 엘리트’ 벤치마크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퀄컴은 지난 2021년 인수한 누비아와 함께 PC용 프로세서인 ‘오라이온(ORYON)’ 아키텍처를 설계한 바 있다. ARM 기반으로 커스텀한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첫 활용한 사례가 바로 이번에 발표된 ‘스냅드래곤X 엘리트’다. ‘스냅드래곤X 엘리트’는 내년 중반 글로벌 제조사들의 신규 노트북 제품군으로 상용화 절차를 밟는다.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출시 이전 노트북 성능이 얼마까지 도달할 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될 전망이다.
벤치마크에 앞서 퀄컴은 측정된 레퍼런스 노트북을 제시했다. 퀄컴이 제시한 레퍼런스 노트북은 총 2대다. 두 종 모두 동일한 규격의 ‘스냅드래곤X 엘리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A모델은 TDP 최대 80W, 16.8mm 두께, 3840x2160 QHD 해상도의 15.6인치 TFT-LCD 디스플레이, 87Wh 전력효율을 갖췄다. B모델은 TDP 23W, 두께 15mm, 2880x1800 해상도의 14.5인치 OLED 디스플레이, 58Wh 전력효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서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CPU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시네벤치(Cinebench, 2024)와 긱벤치(Geekbench, V6.2), GPU 성능을 살펴볼 수 있는 GFX벤치(Aztec Ruins, Pre commercial build)와 3D마크(Wildlife Extreme, Pre commercial build), 인공지능(AI) 성능 측정인 ‘UL Procyon AI(2.6.879)’,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엿볼 수 있는 PC마크(V10)로 구성했다.
벤치마크 결과를 소개한 스리람 딕시트 퀄컴 컴퓨트 제품관리 디렉터는 앞서 퀄컴이 측정한 경쟁사 포함 실제 측정한 결과를 우선 공개했다.
긱벤치(V6.2) 리눅스 싱글스레드 벤치마크 결과 퀄컴 오라이온 CPU는 3227점을 기록한데 비해 인텔 i9-13980HX는 3192점이 도출됐다. 퀄컴은 피크 성능에서 70%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긱벤치 싱글스레드 점수에서도 퀄컴의 A와 B모델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10% 더 높은 피크 성능을 보여줬다. 긱벤치 멀티스레드 점수에서는 퀄컴이 경쟁사 대비 50% 더 빠른 피크 성능을 나타냈다.
시네벤치(2024) 싱글스레드 벤치마크 결과도 경쟁사 대비 20% 더 빠른 피크 속도를 보였다. 멀티스레드는 특히 2배 더 빠른 피크 성능을 보였다. A모델은 애플 M2 대비 2배 이상 차이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AI 성능을 측정하는 UL Procyon AI 벤치마크 결과는 퀄컴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였다. 무려 10배 더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GPU 성능 역시도 큰 차이를 보였다. GFX벤치 아즈텍 루인 벤치마크에서는 퀄컴이 경쟁사 대비 2.5배 더 빨랐으며, 3D마크 와일드라이프 익스트림 벤치마크에서는 경쟁사 대비 67% 더 빠른 피크 성능을 나타냈다.
딕시트 디렉터의 발표 이후 실제 벤치마크 측정 결과를 볼 수 있는 데모 장소로 이동했다. 데모는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각 벤치마크 코너에 A모델과 B모델을 배치한 후 해당 퀄컴 직원들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실시간 돌려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참관객이 직접 레퍼런스 노트북을 조정할 수 없긴 했으나, 결과값 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구동한 벤치마크 결과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벤치마크는 각 국가별로 구분해 상세히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분할해 입장시켰다.
우선 시네벤치 결과다. A모델의 경우 싱글코어는 132점, 멀티코어는 1226점을 기록했다. B모델의 경우 싱글코어 123점, 멀티코어는 996점이다. 긱벤치의 경우 A모델은 싱글코어 2978점, 멀티코어는 1만5123점을, B모델의 경우 싱글코어는 2780점, 멀티코어는 1만3965점을 나타냈다.
CPU와 함께 GPU 성능 측정에 나섰다. GFX벤치에서 A모델은 평균 354.4FPS를, B모델은 294.8FPS 수준으로 결과값이 도출됐다. 3D마크는 A모델은 44.81FPS, B모델은 39.2FPS 결과가 나왔다.
AI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UL Procyon AI 벤치마크 결과는 A와 B모델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각각 1791점, 1767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알 수 있는 PC마크에서는 A모델이 1만3498점, B모델은 1만2892점을 나타냈다.
한편,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적용된 노트북은 내년 중반께 출시된다. 그 사이 인텔과 애플 등 차세대 PC 프로세서가 적용된 노트북들이 쏟아진다. 그에 따른 성능 랭크가 보정될 공산이 크다. 퀄컴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대해 알렉스 카투지안 (Alex Katouzian) 퀄컴 모바일, 컴퓨트, XR (MCX) 본부장 겸 수석 부사장“벤치마크 결과는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기준으로 측정되지만, 실제 스냅드래곤X 엘리트 노트북이 출시되는 때까지 경쟁사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벤치마크 결과 측정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싱글 스레드로 실행할 때 전력효율면에서 최대 속도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고라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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