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퀄컴 “'韓 5G 초고주파 반납' 글로벌 예외사례…5G-A 특화망 견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 (한국의 초고주파 5G 반납은) 예외 사례에 가깝다…5G-어드밴스드에서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위성통신이나 비지상 네트워크로 추적, 사용 사례 및 중계를 통해 많은 지역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G 특화망(이음5G)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Ignacio Contreras)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디렉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초고주파 5G와 관련한 글로벌 정세와 최근 산업적 측면의 5G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관련한 퀄컴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28GHz 주파수 대역인 초고주파 5G를 이통사에 경매를 통해 할당했으나 투자 미비를 이유로 이를 반납 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5G 초고주파를 이어갈 수 없는 상태다. 지난 2018년 정부는 타 주파수와는 달리 보다 축소한 5년의 사용기간과 대역폭 대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이통사에 인계했다. 미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첫 시도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험적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이뤄진 결정이었으나 결국 포기한 셈이다.
콘트레라스 시니어 디렉터는 “초고주파 5G는 데이터, 클라우드와의 원활한 연결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면서 계속 확장되고 있다”라며, “현재 mmWave(초고주파)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4대 통신사 모두 대규모로 상용 배포되고 있으며, 호주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5G 초고주파를 확인할 수 있으며, 태국과 같은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올해 초 스페인과 이탈리아, 인도에서 출시한 웨이브가 모두 5G 초고주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즉, 5G 초고주파 활용은 용량과 고속 연결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산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라는 점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고주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러 정부의 문제와 수요의 차이에서 발생할뿐 군사적 또는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입지를 다지고 추진력을 얻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B2C 부문에서도 5G 초고주파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가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초고주파 5G 반납한 것과 관련해)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 보면 예외 사례에 가깝다”라며, “현재 기존 유선 및 케이블 구축과 관련해 경쟁 및 대안으로 제공되는 것이 고정형무선접속(FWA)이며 이는 초고주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관심이 높다”라며, “초고주파가 인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인도 최대 규모 이통사인 지오는 최대 1억 가구에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는 글로벌 초고주파에 대한 유효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5G 초고주파 대역을 할당했던 2018년 이전으로 회귀했다.
다만, 서브6(6-sub, 6GHz 이하 대역)와 함께 5G 초고주파는 사설 네트워크(이음 5G)에서의 기회를 찾고 있다. 5G는 B2C뿐만 아니라 B2B의 확장이 기대되는 세대다. 특히 5G는 내년 6G로 가기 위한 중간 길목인 5G 어드밴스드로 나아간다.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는 릴리즈18을 통해 5G 어드밴스드에서 디지털전환(DX)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의 B2B 기술 규격을 채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콘트레라스 시니어 디렉터는 “5G-어드밴스드(5G Advanced) 단계에 들어서면서 산업 사용 사례나 비즈니스 사용 사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라며, “예를 들어, 5G-어드밴스드에서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위성 통신, 비지상 네트워크(NTN)로 추적, 사용 사례 및 중계를 통해 전화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셀룰러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간에 민감한 네트워크와 같은 다른 영역에서도 개선되어 유선 네트워크의 시간 관리 측면에서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5G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것은 공장과 제조 공장에 중요해졌다”라며, “5G 환경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퀄컴은 시스템 통합업체를 비롯 여러 주체가 함께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어드밴스드는 당장 올해 연말부터 쓸 수 있다. 퀄컴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한 ‘스냅드래곤8 3세대’는 5G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인 ‘스냅드래곤 X75 5G’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샤오미를 포함한 다양한 제조사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단말을 지원할 수 있는 이통사의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그는 “스마트폰은 이미 5G-어드밴스드 기능을 선보일 준비가 됐지만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기초작업이 필요하다”라며, “우선적으로 5G 독립모드(SA)가 많은 지역에 구축돼야 하지만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5G SA 보편화에 따라 5G 어드밴스드 대중화를 예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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